서원학원 새재단 영입 새국면
서원학원 새재단 영입 새국면
  • 김금란 기자
  • 승인 2011.06.22 2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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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百 "재협상 절대없다" 재차 뜻 밝혀
서원대구성원 "포기 철회… 인수 나서야"

우선협상 2순위 에프액시스 "적극 추진"

서원학원 인수를 포기한 현대백화점그룹(이하 현대百)이 재협상은 절대 없다는 뜻을 분명히 한 가운데 대학 당국과 교수회, 총학생회 등 학내구성원들이 현대百을 강력히 요구하고 나서 새 재단 영입 문제가 새로운 국면을 맞고 있다.

이와 함께 우선협상대상 2순위였던 부동산개발업체 에프액시스 손용기 대표 측이 학교가 원한다면 언제라도 서원학원 인수를 적극 추진하겠다고 밝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현대百은 학원 인수 포기를 21일 전격 발표한 데 이어 22일 다시 한 번 보도자료를 통해 재협상은 없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현대百은 보도자료를 통해 "지난 3년간 서원학원 정상화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해 왔지만 구성원 간 갈등을 조정하고 해소할 수 있는 역량부족으로 인수 의사를 접게 됐다"며 "인수 포기 발표로 학내구성원과 지역사회에 놀라움과 당혹감을 안겨드리게 돼 진심으로 죄송하다"고 밝혔다.

이어 현대百은 "학원 인수를 포기했지만 서원학원의 조속한 정상화를 위해 필요하다면 법률적 협조 등 가능한 범위에서 최선의 역할을 다하겠다"며 "새 재단이 영입된 이후라도 대학 발전을 위해 그룹 인재개발원 등의 인프라와 시스템을 최대한 활용해 취업지원 교육 프로그램과 식품영양학과 현장실습 등 다양하고 유기적인 산학협력관계를 유지하겠다"고 밝혔다.

현대百이 두 번에 나눠 발표한 보도자료를 통해 학원 인수의 뜻을 완전히 접었다고 밝힌 것과 달리 서원대 교수회 등 대학 구성원들은 현대百이 인수 선결과제로 요구했던 교수회 전면 개편 등을 전폭 수용하겠다며 인수 포기 철회를 요구하고 나섰다.

서원대 교수회는 22일 오후 교수회의를 열고 참석 97명, 위임 9명 등 총 106명이 만장일치로 현대百 요구사항을 전폭 수용할 것을 의결했다.

교수회는 이날 교수회의를 통해 현대百이 요구했던 총장이 전체교수회의를 소집하고 그 의장이 된다는 조항 신설과 현재 교수회를 의결기구가 아닌 심의기구로 개편하겠다고 밝혔다.

서원대 총학생회도 같은 날 집회를 갖고 "일부 교수들이 아직도 심각한 상황을 간과한 채 헤게모니 싸움만 몰두해 자신들 마음대로 대학과 학원을 좌지우지하려고만 하고 있다"며 "학원정상화를 위해 현대百이 학원을 인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런 가운데 현대百의 인수포기로 우선협상 대상 차순위인 부동산개발업체 대표 손용기씨 측도 인수를 위한 발빠른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손 대표 아들인 손성민씨는 "서원학원에서 원한다면 언제든지 백의종군하는 심정으로 참여할 수 있다"며 "그러나 회사가 아닌 개인이 참여한 만큼 학원 정상화를 위해 노력할 용의가 있다"고 말했다.

한편, 서원학원 이사회는 22일 오후 7시 서울 모처에서 회의를 갖고 현대百 인수 재고를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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