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종합건설사업소 시민안전 '뒷전'
충남종합건설사업소 시민안전 '뒷전'
  • 이은춘기자
  • 승인 2011.06.21 19:0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공주 지방도 604호 붕괴옹벽 1년째 방치
정안천 주변 피서지 각광 불구 예산타령만

충남도종합건설사업소가 시민의 안전은 뒤로 한채 예산타령만 하고 있어 시급한 대책이 요구되고 있다.주민들에 따르면 문제의 도로는 지방도 604호로 공주시 정안면 월산리와 문천리의 중간지점의 정안천과 맞닿은 도로의 콘크리트옹벽 20여m가 작년 장마 때 집중호우로 인해 이미 붕괴됐고, 30여m는 하천 쪽으로 기울어져 붕괴직전의 상태로 1년 가까이 방치되어 왔다는 것.

특히 이곳 지방도 604호는 관광도시 공주시에 위치한 관광지인 천년고찰 마곡사를 찾는 관광객이 많이 이용하는 왕복2차선 도로로 평상시에도 차량통행량에 비해 다소 협소한 도로가 옹벽붕괴로 인해 한 차선이 절반가량 통행이 제한돼 운전자들에게 사고위험과 함께 많은 불편을 주고 있다.

또한 이곳 정안천은 자연발생유원지로 여름이면 원근각지에서 피서객들이 많이 찾는 곳으로 본격적인 피서철을 앞두고 근본적인 안전조치를 강구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이에 따라 본격적인 장마가 시작되면 콘크리트옹벽의 완전붕괴는 물론 도로마저 유실될 우려가 있어 시급한 복구가 요구되나 관계기관은 예산타령만 하고 있고 복구공사할 기미가 없어 그 불편은 고스란히 시민들의 몫으로 돌아갈 형편이다.

주민 A모씨(67·문천리)는 "매일 그 길을 지나다니는데 위험해서 여러 차례 민원을 넣었는데도 아무런 조치가 없는 것이 공무원들의 안전 불감증이 극에 달한 것 같다"며 "힘없는 시골노인네라고 무시하고 깔보는 처사"라고 분개했다.

시민 B모씨(38·신관동)는 "날도 덥고 주말이라 아이들과 함께 가족이 하천으로 피서를 갔다가 콘크리트 옹벽이 하천으로 반쯤 기울어져 있어 위험해서 그냥 돌아왔다." 며 "앞으로 피서객들이 넘쳐날 건데 아무런 안전조치도 없이 저렇게 방치해 놓으면 피서객들의 안전은 누가 책임지느냐"고 말했다.

충남도종합건설사업소 담당자는 "작년 장마 때 집중호우로 옹벽이 넘어갔는데 보수공사를 위해선 공사비가 많이 들어 사업비를 신청해놓은 상태로 예산책정이 안 돼 공사를 못하고 있다"며 "예산이 책정되기 전까지는 언제 공사가 시작될지 알 수 없다"고 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