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6·2地選 1년 무엇이 바뀌었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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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석재동 기자
  • 승인 2011.05.31 2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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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선 4기 사업·인사 '대폭 물갈이
오송 메디컬시티사업→바이오밸리 변경

충주 한나라당 깃발… 내년 총선에도 영향

2010년 6·2지방선거가 끝난 지 1년이 됐다. 민주당은 선거압승을 바탕으로 주요 지방정부와 의회를 장악했다.

사상 첫 민선 도지사 배출과 충북도-청주시-청원군 빅3지역 단체장 석권, 도의회 절대 다수 의석(31석 중 22석) 확보 등 전례를 찾아볼 수 없는 압승을 거뒀다. 자유선진당도 남부 3군 단체장 모두와 과반수 군의원을 당선시키며 지역의 맹주로서의 기반을 더욱 다졌다.

반면, 한나라당은 민주당과 자유선진당이 얻은 만큼의 영향력을 잃어버렸다.

기초의원 비례대표 선거에서도 한나라당은 12개 시·군에서 단 1곳도 1위를 차지하지 못해 비례의원 정수가 2~3명인 청주, 충주, 제천시의회에서만 1명씩 당선됐을 뿐 9개 군에서는 아예 당선자를 내지 못하는 수모를 당했다.

그렇다면 2011년 각 정당과 지방정부는 어떻게 바뀌었을까.

◇충북도 민선 4기 역점시책 상당수 수정산하 단체장도 대부분 교체

이시종 충북지사는 민선 5기 출범과 함께 민선 4기 후반기 역점사업이던 오송 메디컬그린시티사업을 바이오밸리라는 명칭으로 바꾸었다. 명칭만 바뀐 게 아니라 미국 유수의 기업과 대학을 유치해 오송 첨복단지와 그 인근을 동북아 바이오산업의 메카로 만들겠다던 민선 4기의 근간을 뿌리부터 뽑아버렸다.

대신 민주당 충북도당과 소속 홍재형 국회부의장(청주 상당) 등이 꾸준히 관심을 가져온 오송 역세권개발사업을 핵심으로 끌어올렸다.

민선 4기 또다른 역점사업인 청주공항민영화도 정부의 투자가 선행되지 않는 한 받아들이기 어렵다며 난색을 표명하고 있다.

정권이 바뀌면 필연적으로 뒤따라오는 산하 단체장에 대한 대폭 물갈이도 진행됐다.

12개 출자·출연기관장은 대부분 이 지사 측근이나 민주당 성향의 인사, 도청 고위공무원 등으로 교체됐다.

도에서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도체육회, 도생활체육회, 도장애인체육회 사무처장도 모두 새얼굴로 바뀌었다.

이 밖에 충북인재양성재단, 충북문화재단 등에도 이 지사 측근 인사가 기용됐다.

한나라당이 좌지우지했던 도의회도 다수당인 민주당이 절대권력을 휘두르고 있다.

◇이시종 떠난 충주 한나라당 깃발 2012년 총선에도 불똥

당시 민주당 이시종 국회의원의 도지사출마로 보궐선거가 치러진 충주에서는 이명박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분류되는 윤진식 전 청와대 정책실장이 금배지를 달았다. 한나라당으로서는 지방선거에서는 패했지만 오히려 국회의원 의석수가 1석 늘어나는 효과를 얻었다.

청주 상당선거구에서 내리 3선에 성공하고, 중량급 경쟁자가 나타나지 않으면서 탄탄대로의 4선가도를 달리는 듯했던 홍재형 국회부의장은 지방선거후 막강한 경쟁상대를 만나야 했다. 도지사선거에서 패한 정우택 전 지사가 상당구에 똬리를 틀고 내년 총선을 준비하고 있기 때문이다.

정 전 지사의 민선 4기 동지인 이승훈 전 정무부지사는 청원선거구에서 공을 들이고 있다.

방향은 다르지만 남상우 전 청주시장은 선거패배후 공무원연금공단 상임감사로 자리를 옮겼다.

도의원에 출마했다 낙선한 뒤 한나라당 충북도당 부위원장으로 일했던 남동우 전 청주시의회 의장도 한국전력의 자회사인 한국동서발전㈜ 상임감사에 내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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