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천기적의도서관 부실시공 논란
제천기적의도서관 부실시공 논란
  • 정봉길 기자
  • 승인 2011.05.29 18:4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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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3000만원 들인 옥상방수공사 누수 발생
A건설사 하자보수 차일피일 … 이용객 불편

제천기적의도서관 옥상에서 심각한 누수현상이 발생돼 도서관 관계자들이 부실시공을 주장하며 대책마련을 요구하고 있다.

반면 원인을 규명하지 못하고 있는 방수공사 시공사측은 하자보수를 차일피일 미뤄 애꿎은 아이들만 피해를 보고 있다.

제천시에 따르면 제천의 A건설사는 지난해 4월8일부터 28일까지 제천기적의 도서관 옥상방수 공사를 시공했다.

제천 시립도서관이 감리감독인 이 공사는 3000만원의 사업비가 투입됐다. 그러나 지난달 내린 많은 비로, 빗물이 옥상을 통해 도서관 실내로 유입되면서 바닥에 물이 차는 소동이 벌어졌다.

이에 따라 도서관 측은 옥상과 계단이 접한 면의 방수공사가 제대로 하지 않아 누수현상이 나타난 것으로 보고 시공사에게 하자보수를 요구했다.

하지만, 시공사측은 누수 원인을 찾지 못하고, 연일 비가 내리는 상황이 계속돼 작업을 할 수 없다는 등의 이유로 하자보수를 미루고 있다.

이처럼 하자 보수공사가 지연되면서 도서관을 이용하는 어린이들만 심각한 불편을 겪고 있다.

특히 어린이들이 다니는 바닥이 대리석으로 시공돼 있어 자칫 넘어지기라도 하면, 큰 사고로 이어진다는 게 도서관 측 입장이다.

도서관 관계자는 "시공사와 관리부서인 시립도서관을 대상으로 하자보수를 요구했지만, 아직까지도 원인과 해결책이 마련되질 않고 있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이 관계자는 이어 "지금은 일부에서 누수현상이 발생되고 있지만, 차후 건물 전체로 퍼질까 우려된다"며 "재시공 등 특단의 대책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시공사 측은 "원인을 찾기 위해 도서관 옥상을 몇 번씩 올라가 확인했지만, 찾을 길이 없었다"며 "당초 계단은 방수공사 설계에 포함돼 있지 않아 작업을 하지 않았는데 누수 원인이 계단에서 발생된 것이라면, 계단에 대한 추가 작업을 벌일 계획이다"라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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