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 환자 삶의 의지 재충전
암 환자 삶의 의지 재충전
  • 정규호 기자
  • 승인 2011.05.26 18:1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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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천보건소 건강증진센터 자조모임 운영
올바른 치료법·심리적 치유 등 재활교육

"처음에는 조심스러운 부분이 없지 않았습니다. 그렇지만, 혼자 고민하고 걱정하기보다는 모임을 통해 올바른 치료방법과 심리적 치유 등 재활의지를 북돋워주는 것이 무엇보다 소중한 것 같습니다."라는 옥천군보건소 관계자는 여전히 신중했다.

"이 병이 저에게로 왔을 때 세상이 무너지는 줄 알았고 혼자 힘든 시간을 보냈다" 며 어렵사리 말문을 연 김모씨(56·옥천읍 삼양리)는 "그러나 자조모임을 통해 병에 대한 정보도 교환하고 함께하는 세상을 보니까 병을 극복할 수 있는 마음이 생겨 이젠 이 모임이 즐겁다"며 삶에 대한 강한 의지를 보였다.

옥천군보건소가 환자들의 정서적 안정과 재활의지를 돕기 위해 실시하고 있는 '자조모임'이 환자들에게 활력을 불어 넣고 있다.

보건소는 매월 둘째 화요일(장루), 넷째 화요일(유방암) 오전 10시부터 12시까지 자조모임을 건강증진센터에서 열고 있다.

군보건소는 지난 2005년부터 매년 20~30명 장루(腸瘻) 환자(대장암이나 직장암 등 환자들이 정상적으로 항문을 보존할 수 없을 때 복벽을 통해 체외로 대변을 배설시키기 위해 만든 구멍을 말하며 인공항문이라고도 한다. 편집자 주)에게 사회적 인식에 대한 대처능력 함양과 서로에게 필요한 정보 등을 제공하고 있다.

이와 함께 지난해 5월부터는 유방암 진단을 받고 당혹감 등으로 심리적·사회적 고통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환자들에게 모임(핑크리본)을 통해 서로 의지하면서 심리적 안정을 찾을 수 있는 장을 마련하고 있다. 또 전문 강사를 초빙해 레크리에이션, 명상, 감통요법, 암환자들에게 이로운 식생활, 재발방지, 건강유지 및 증진에 대한 교육 등을 실시한다.

군보건소는 앞으로도 장루뿐 아니라 각종 암 질환을 앓고 있는 환자들의 모임을 조성하여 관리할 계획이며 지역주민의 건강을 책임지는 지역사회 일꾼으로 환자 한 사람 한 사람의 아픔을 함께 나누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진행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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