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눈·사마귀 방치했다간 큰코 다친다
티눈·사마귀 방치했다간 큰코 다친다
  • 임형수 기자
  • 승인 2011.05.22 18:2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티눈 킬힐·하이힐 등 악영향 … 맞는 신발 신어야
사마귀 바이러스 의해 발병 … "초기 치료가 최선책


발바닥과 발가락에 생긴 티눈이나 사마귀는 발의 이물감을 주고, 보행, 신발을 신을 때 통증과 짜증을 유발한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이 건강보험진료비 지급자료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2006년 36만여명이었던 티눈과 사마귀 질환 진료환자가 지난해에는 55만여명으로 4년간 1.5배 증가했다. 지난해 10대 진료인원은 티눈 7만6000명(25%)이며, 사마귀 8만8000명(34%)으로 청소년들이 가장 많은 진료를 받았다.

이는 청소년 10만명당 1100여명이 티눈 질환 치료를 받은 셈이다. 사마귀도 10대 남자 10만명당 1300여명 으로 조사됐다.

티눈과 사마귀 치료도 제한적으로 건강보험급여가 적용된다.

발바닥, 발가락, 발 등에 생겨 보행이나 신을 신는데 통증·불편을 줄 경우 제거 치료는 급여대상이다.

그러나 티눈이나 사마귀가 손등이나 전박부에 생길 경우 업무 또는 일상생활에 지장이 없는 것으로 간주해 비급여 대상으로 분류된다.

짜증나는 티눈과 사마귀의 원인과 치료, 예방법을 청주의료원 박지호 피부과장을 통해 알아봤다.

◇티눈

△증가원인=티눈은 만성적인 과도한 비틀림이나 마찰, 압력 등으로 인해 발생하며, 비교적 넓은 부위에 작용하면 굳은 살이 생기고, 1㎠ 이내의 좁은 범위에 집중되면 티눈이 발생한다.

티눈 질환 증가의 원인은 발에 맞지 않는 신발이나 발에 무리를 주는 킬힐, 하이힐 등의 착용 증가와 걷기 운동이나 등산을 하는 인구가 늘어난 점 등이 원인으로 꼽힌다.

10대의 경우 급격한 성장으로 발에 잘 맞지 않는 신발을 신을 경우가 많아 발생빈도가 높게 나타난다.

△치료와 예방=청주의료원 박지호 피부과장은 "쐐기 모양으로 발생하는 티눈의 끝부분이 발의 신경 부위를 눌러 통증을 유발하게 된다"며 "국소 마찰이나 압력 요인을 제거하면 저절로 없어질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교정 신발이나 패드, 마찰을 완화시키는 젤 등으로 증상을 완화시킬 수도 있으며, 용액이나 반창고 등으로 치료할 수도 있다.

외과적 절제술로 치료하는 경우도 있으며, 뼈 돌출증이나 표피낭종이 있는 경우에는 반드시 제거해 줘야 한다.

티눈 예방을 위해 마찰이나 압력을 피하는 것이 중요하다. 발에 잘 맞는 신발을 신고 바른 걸음걸이를 통해 마찰이나 압력이 한곳에 집중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

티눈이 발생했다면 집에서 더운 물로 해당 부위를 불린 뒤 면도칼 등으로 깎아내면 증상을 완화시킬 수도 있으나 감염 등 부작용이 생길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사마귀

△발병원인과 치료=사마귀는 발의 환경요인에 의해 발생하는 티눈과 달리 인간 유두종 바이러스에 의해 발병하며, 주로 5세에서 20세 사이에 발생한다.

박 과장은 "사마귀는 발에 상처가 있는 상태에서 바이러스와 접촉하게 되면 발병한다"며 "주로 목욕탕과 수영장 등 미끄럼 방지 시설에 의해 가벼운 상처가 나게 되고, 이를 통해 바이러스가 침투하면 발병할 수 있다"고 말했다.

사마귀는 보통 사마귀, 편평 사마귀, 손발바닥 사마귀, 음부 사마귀 등으로 나눌수 있다. 특히 음부 사마귀는 전염력이 강해 한 번 성교로 50%가 감염될 수 있으며, 자궁경부암 발생과 연관이 있기 때문에 적극적으로 치료해야 한다.

치료법은 레이저 등 물리적 파괴법과 시메티딘 등 면역작용으로 치료하는 방법이 있다.

△예방 및 관리요령=사마귀는 바이러스성 질환으로 접촉을 피하는 것이 최선이며, 특별한 예방법이 없다.

박 과장은 "자연 치유되는 경우도 있지만 방치하면 크기나 숫자가 증가하고 치료에 어려움이 생길 수 있어 조기에 치료받는 것이 중요하다"며 "사마귀가 커질 경우 치료에 의한 흉터가 더 커질 수도 있어 내원해서 치료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박 과장은 특히 "손톱깎이로 스스로 사마귀를 잘라내게 되면 손톱깎이에 묻어 있던 바이러스가 본인의 다른 부위는 물론 가족들에게까지 전파될 수 있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도움말 : 청주의료원 박지호 피부과장"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