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족·유전·식이습관 큰 영향
종족·유전·식이습관 큰 영향
  • 이상철 <충북대병원 비뇨기과 교수>
  • 승인 2011.05.15 2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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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칼럼
이상철 <충북대병원 비뇨기과 교수>

요석이란(상)

◇요석이란

요석은 소변의 흐름에 장애를 초래하여 주로 심한 통증이나 혈뇨 등의 주 증상을 나타내며 요로감염을 일으키기도 하고 드물게 신부전증을 초래할 수 있는 질환으로 종종 입원치료를 요하는 경우도 적지 않다.

이러한 요석은 기원전 4800년에 이미 기록에 나타날 정도로 가장 오래된 질환의 하나로 그리스나 로마시대에도 그 증상과 치료에 대한 기록이 남아 있다.

요석은 활동성이 많은 20-40대에 주로 발생하며 요로계를 침범하는 질환 중 요로감염, 전립선질환 다음으로 흔한 질환으로 보고되고 있다. 여기에서는 이러한 요석에 대하여 진단과 치료, 그리고 예방법에 대하여 간략히 소개하고자 한다.

◇빈도

일반적으로 10명 중 1~2명에서 일생을 통하여 적어도 한 번 이상 발병하게 되며 응급실을 찾는 비뇨기과 환자의 약 40%가 요관 결석으로 인한 갑작스러운 옆구리의 통증을 호소하는 경우이다.

남자가 여자보다 3배 더 많은 빈도를 나타내며 소아의 경우에는 철저한 대사검사가 필수적이다. 임산부에서도 역시 일반인과 비슷한 정도로 발생하며 85%정도에서 자연배출이 가능하고 분만 시까지 기다렸다가 치료하는 것이 상례이다.

요석은 초기에 치료하지 않고 내버려두면 계속 커질 뿐만 아니라 요로폐색과 이차적인 염증 등으로 인하여 신장기능의 저하를 초래할 수 있으므로 적절한 치료가 이루어져야 하고 치료 후에도 잦은 재발에 대한 추적검사가 필요하다.

◇원인

종종 요석은 왜 생기는가 하는 질문을 받게 되지만 아직까지는 이렇다 할 명확한 대답을 하기는 어려운 실정이다.

지금까지의 역학조사를 토대로 한다면 산업화의 정도나 종족, 유전, 식이와 영양상태, 성별, 연령, 기후 및 스트레스 등이 요석 발생에 영향을 주는 인자로 알려지고 있다. 요석의 구조, 화학성분 및 여러 가지 요중 성분에 대한 규명은 20세기에 들어와서야 이루어 졌으며 그 후 요석의 형성기전에 대한 많은 학설이 제시되었고 환경적인 영향, 대사장애 및 요석성분의 결정화에 관여하는 물리화학적 기전 등이 차차 밝혀지게 되었다.

1970년대에 들어와서는 요석환자의 상당수에서 그 원인을 규명할 수 있게 되었으나 아직까지는 생성기전에 대하여 완전하게 규명되지는 않은 상태이며 여러 가지 원인요소들이 상호 복합적으로 작용하는 것으로 추측하고 있다.

그러나 생성 기전이 어떠하든 간에 요석이 발생하기 위한 가장 핵심적인 요인은 구성 성분이 되는 물질이 소변 내에 과포화 상태로 존재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는 물에 소금을 녹일 때와 마찬가지로 어느 정도 용해가 일어난 후에는 더 이상 녹지 않고 바닥에 침전되는 경우를 생각하면 쉽게 이해할 수 있다.

하지만 사람의 경우에는 그리 간단치가 않다. 그 이유는 사람의 소변은 대부분에서 과포화된 상태로 존재하게 되는데 그들 중 소수에서만 요석이 발생한다는 사실이다. 즉 대부분은 요석이 생기지 않거나 시초의 결정이 형성되더라도 요석으로의 성장 없이 자연 배출되게 된다.

이러한 차이를 보이는 이유는 소변 내에 존재하는 요석의 생성물질과 생성억제물질 간의 균형에 있어서 개인 간 차이가 주 원인일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

간혹 요석 환자들에서 가족적인 성향을 보이는 경우가 있는데, 이것은 대사장애를 일으키는 드문 유전적 질환을 가진 경우를 제외하고는 대부분 유전적 소인이라기보다 가족들의 유사한 식이 습관에 의한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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