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 정치권 새판짜기와 충북
충청 정치권 새판짜기와 충북
  • 석재동 <정치·경제부 차장>
  • 승인 2011.05.10 2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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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석재동 <정치·경제부 차장>

충청권 정당을 표방하고 있는 자유선진당 이회창 전 대표의 대표직 사퇴를 계기로 충청권의 새판짜기 논의가 본격화되고 있다.

그렇다면 선진당이 바라는 가장 이상적인 새판짜기는 무엇일까.

당연히 선진당을 중심으로 한 충청권 보수대연합이다.

그 중심에는 국민중심연합 심대평 대표, 무소속 이인제 의원의 영입을 통한 외연확장과 충북으로의 동진(東進)이 자리잡고 있다.

하지만 선진당의 바람대로 충북의 유력 정치인이 선진당행을 선택할 가능성은 극히 적어 보인다.

선진당은 충청권 정당을 표방하면서도 그동안 충북은 안중에도 두지 않았던 게 사실이다.

선진당은 오로지 대전, 충남의 이익만을 대변해 왔다.

이렇다 보니 충북에서의 선진당의 존재감을 찾아보기 어려운 지경에까지 이르렀다.

그런데 내년 총선을 앞두고 주판알을 튕겨보니 충북의 필요성이 부각된다.

대전과 충남 모든 선거구에서 당선자를 배출하지 않는 한 국회 교섭단체(20석 이상) 구성이 힘들다.

여기에 안희정 충남지사가 취임하면서 충남지역의 석권도 장담할 수 없는 게 선진당의 처지다. 충북의 거점인 이용희 충북도당위원장(보은·옥천·영동)의 민주당 복당이 기정사실화되는 것도 선진당을 암울하게 하고 있다.

이러저러한 이유로 선진당이 희망하는 충청권 새판짜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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