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상적 무빙스테이지~歌王의 귀환을 알리다
환상적 무빙스테이지~歌王의 귀환을 알리다
  • 연지민 기자
  • 승인 2011.05.08 20:1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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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필 전국투어 콘서트 '화려한 서막' 꽉찬 관객 환호
웅장한 무대·완벽한 음향 자랑~ 새달 11일 청주공연

◇ 가왕의 귀환, 빛을 쏘다

가왕(歌王) 조용필, 그의 귀환 무대는 역시 화려했다.

어둠을 가르는 레이저 불빛이 무대를 비추고, 빛의 축포가 장내로 울려퍼진 가운데 등장한 조용필은 '태양의 눈으로'로 서울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을 일순 장악했다.

1만2000여 관객이 운집한 공연장은 객석의 환호성과 함께 '2011 조용필&위대한 탄생 전국투어 콘서트-바람의 노래'의 서막을 멋지게 장식했다.

100여 개의 조명과 대형 스크린 3개가 조용필의 열정적인 무대를 전방위에 비춰주었다.

또 6m까지 올라가는 무빙 스테이지에선 '해바라기', '어제 오늘 그리고' 등 80년대 국민적 사랑을 받았던 그의 대표곡을 선사해 관객들을 열광의 도가니로 만들었다.

세대와 나이를 초월한 1만여 관객은 너나 할 것 없이 그의 노래를 함께 불렀고, 2년 만에 전국 투어에 나선 가왕 조용필은 2시간 30분간 관객과 하나되어 열정의 무대를 선사했다.

조용필은 이날 공연에서 '못찾겠다 꾀꼬리', '고추잠자리', '사랑해요', '단발머리', '그대여', '바람의 노래', '청춘시대', '큐', '돌아와요 부산항에', '모나리자' 등 무려 30여 히트곡을 불러 열띤 환호를 받았다.

그는 또 노래 한 곡 한 곡마다 영상과 특수 효과를 연출해 체조경기장을 화려한 빛으로 물들였다.

특히 이번 공연의 압권 장면으로 관객들은 무빙스테이지를 꼽았다.

조용필이 '단발머리'를 부를 때, 무빙 스테이지가 관객석 앞까지 이동하는 등 열기를 더해 주었고, 강렬한 사운드와 카리스마로 '가왕'의 면모를 유감없이 발휘했다.

◇ 획기적인 무대연출 '무빙스테이지'

가왕 조용필이 공을 들인 것은 무빙스테이지다.

"스탠드석 관객들은 무대가 멀어 영상으로만 나를 봐야 하기에 만족도가 낮았다. 어떻게 하면 그들도 만족할 수 있을지 고민했다"는 그는 대형공연장의 단점을 없애고 관객과 하나되는 꿈의 무대를 만들었다.

그가 이번 공연에서 선보인 무빙 스테이지는 2단으로 제작된 특수 무대다.

무대가 2개로 갈라지더니 2층으로 나뉘었고, 다시 합쳐지는 등 상하 앞뒤로 움직여 교차하며 역동적이고 환상적인 분위기를 연출했다.

6m가량 떠오른 무대는 관객들 머리 위를 지나 약 50m가량을 뻗어나갔고, 관객들의 환호성은 체조경기장을 뒤덮었다.

35분간 선보인 환상적인 무빙 스테이지는 조용필의 음악과 어우러져 웅장한 색채로 팬들의 가슴을 흔들었다.

조용필이 이날 선보인 무빙스테이지는 무대가 앞뒤 위아래로 자유롭게 움직일 수 있도록 고안된 첨단 장비다.

뼈대를 강철대신 알루미늄으로 제작했으며 매번 지역을 이동하며 장비를 옮기는 데만 5톤 트럭 7대가 동원되는 초대형 장비다.

무빙 스테이지는 관객석 머리 위를 자유롭게 넘나드는 무대로, 공연장 전 좌석을 VIP석으로 만드는 효과를 연출해 라이브 무대만의 감동을 극대화시켜 준다.

조용필 공연은 국내 어떤 공연보다 완벽한 음향을 자랑한다.

단일공연 최대물량에 가까운 6개의 레이저, 400여개의 무빙라이트가 연출하는 조명쇼는 화려함의 절정을 이뤘다.

또 무대 양 사이드에 설치된 대형 스크린은 조용필의 열창 모습을 포착해 팬들의 눈과 마음을 사로잡았다.

◇ 공연장 이모저모

조용필은 "1년을 쉬어보니 내가 할 수 있는 게 노래밖에 없다는 것을 알았다"며 "여러분들이 정말 보고 싶었다"며 팬들에게 감사의 말을 전했다.

열창을 부르던 조용필은 허리띠가 끊어지는 해프닝이 발생하기도 했다.

'추억 속의 재회'를 부르던 그는 잠시 공연을 중단하고 "객석에 불을 켜 달라"고 요청한 뒤 "노래하는데 배에 너무 힘을 줘서 허리띠가 끊어졌다. 가수 생활에 이런 경우는 처음"이라며 털털한 모습을 관객들에게 보여주기도 했다.

이날 조용필의 공연 현장에는 MBC '위대한 탄생'의 주인공들이 콘서트 현장을 찾았다.

'위대한 탄생'의 톱 12 진출자들인 데이비드 오, 백청강, 이태권, 손진영, 정희주 등은 콘서트 시작 20분 전인 오후 6시 40분께 공연 장소인 서울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 모습을 드러내 가왕의 공연을 관객과 함께 즐겼다.

한편 조용필은 이번 콘서트를 시작으로 의정부·청주·창원·경주·성남·일산·부산·대구 등지를 돌며 팬들을 만난다.

청주 공연은 오는 6월 11일 저녁 7시 30분 청주종합경기장에서 펼쳐진다.

VIP석 11만5000원, R석 10만5000원, S석 9만5000원, A석 8만원, B석 6만원이며, 충청타임즈(전화 2345-041~2)와 콘서트하우스, 콘스티켓(1544-8076), 인터파크(1544-1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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