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나들이 벌·뱀 '주의보'
봄나들이 벌·뱀 '주의보'
  • 충청타임즈
  • 승인 2011.05.08 17:4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비상약·지혈대 등 미리 미리 준비
독사에 물렸을땐 걷기·뛰기 금물

도시를 떠나 자연과 함께하기 위해 떠난 봄 소풍. 그러나 갑자기 나타난 사람은 자연에겐 불청객이나 다름 없다.

먹이를 모으는 데 한창인 벌이나 겨울잠에서 깨어나 활동을 시작한 뱀에게 사람은 존재만으로도 위협이 된다. 자연히 각종 사고가 일어나기 쉽다.

◇벌독 알레르기 있다면, 비상약 미리 준비해야

벌독 알레르기가 있는 사람은 벌에 쏘이면 호흡곤란, 의식장애부터 쇼크사까지 다양한 상태에 이를 수 있다.

벌독에는 여러 단백질 성분이 함유돼 있어 알레르기를 잘 일으킨다. 따라서 자신이 알레르기가 있는지 어느 정도 심한지 여부를 먼저 알아야 한다.

국내 서식 벌 중 가장 흔한 알레르기 반응을 일으키는 것은 꿀벌, 말벌, 땅벌이다. 이 중 복부에 노란 줄무늬가 있는 땅벌은 땅속이나 썩은 나무에 집을 짓고 살아 무심코 건드리기 쉬운 만큼 주의해야 한다.

만약 벌독 알레르기 반응을 경험한 사람이라면 벌에 쏘였을 때를 대비해 비상약을 준비하는 것이 좋다. 항히스타민제, 지혈대를 휴대하고 사용법을 잘 익혀 놓는 것이 바람직하다.

벌에 쏘였을 경우, 지혈대를 감아 벌독이 전신에 퍼지는 것을 방지해야 한다. 항히스타민제를 복용한 후 가까운 병원을 찾는 것이 좋다.

통증과 부기를 가라앉히기 위해선 찬물 찜질을 하고 스테로이드 연고를 바르는 것이 좋다. 하루가 지나도 통증과 부기가 계속되면 의사의 도움을 받아야 한다.

◇독사 물리면 '화끈' … 걷거나 뛰는 것은 금물

국내에는 3종~4종의 독사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독사에 물리면 즉시 화끈거리는 통증이 발생하며 물린 부위부터 붓기 시작해 점점 부기가 퍼진다.

출혈, 물집, 피부조직 괴사, 전신 쇠약, 구역질, 구토, 식은땀, 감각둔화 등의 증상도 생긴다.

뱀독은 국소작용이 심하고 전신적 독성 증상이 나타나기 전 물린 자리가 아프며 조직이 괴사하는 증상이 먼저 나타난다. 물린 뒤 신속히 병원에서 치료를 받으면 사망률을 감소시킬 수 있다.

독사에 물린 상태에서 걷거나 뛰는 것은 금물. 독이 더 빨리 퍼지기 때문이다. 일단 물린 사람을 눕히고 안정시킨 뒤 움직이지 않게 해야 한다.

물린 부위가 통증과 함께 부풀어 오르면 넓은 끈, 고무줄, 손수건으로 5~10cm 위쪽을 묶어 독이 퍼지지 않게 해야 한다.

그러나 묶인 팔, 다리가 저릴 정도로 너무 세게 묶는 것은 좋지 않다. 동맥 순환은 가능하나 정맥을 통해 심장으로 가는 순환만 방지하는 정도로 묶어야 한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