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벨트 입지 평가위 해체하라"
"과학벨트 입지 평가위 해체하라"
  • 홍순황 기자
  • 승인 2011.05.02 2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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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권, 조치원역 광장서 세종시 배제음모 규탄대회…정부 질책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 사수 세종시대책위원회가 2일 조치원역 광장에서 국회의원, 각급단체 및 지역주민 등 10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과학벨트 세종시 입지 배제 음모 규탄대회를 갖고 있다.

"공정성 없는 과학비즈니스벨트 입지평가위 즉각 해체하라!"

지난달 28일 과학비즈니스벨트 입지선정위원회가 세종시를 제외한 나머지 10곳을 선정한 것과 관련해 충청권이 강력 반발하고 나섰다.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 사수 세종시대책위원회(위원장 한상운)는 2일 조치원역 광장에서 유한식 연기군수, 이경대 연기군의회 의장과 의원, 국민중심연합 심대평 대표를 비롯한 자유선진당 권선택 국회의원, 민주당 양승조 국회의원, 각급단체 및 지역주민 등 10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과학벨트 세종시 입지 배제 음모 규탄대회를 개최했다.

이날 한상운 과학벨트세종시사수대책위원장은 "정부가 세종시가 과학벨트의 최적지라고 발표한 지 1년도 채 지나지 않아 후보지역 10곳에조차 들어갈 수 없다는 것에 대해 어느 누가 이해하겠느냐!"면서 "이는, 과학벨트 영남권 입지의 최대 난적인 세종시를 제거해 '포항벨트', '형님 벨트'로 가져가려는 수작이 아니면 대체 무엇이냐!"고 따져 물었다.

유한식 연기군수는 "과학벨트의 세종시 거점지구 입지는 현 정부의 출범 당시 대선 공약이자 집권여당의 총선공약으로, 지난해 초 정부가 과학벨트 입지는 세종시가 최적지라고 발표한 바 있고, 대한민국의 과학연구기관이나 80%가 넘는 과학자들이 세종시의 최적 입지여건을 인정했다"고 강조하고 "이번 입지선정에서 세종시가 10개 지역에도 포함되지 못했다는 보도를 흘린 것은 대한민국의 미래과학을 좌우하는 국책사업을 물가에 미끼 하나 던져놓고 싸움을 붙이듯 국론분열을 부추기는 행태로 정말 비난받아 마땅하다"고 정부의 태도를 질책했다.

특히 "세종시 정상건설의 핵심은 정부 스스로 주장한 바와 같이 자족기능 확보이고, 자족기능 확보는 과학벨트의 세종시 입지"라면서 "진정으로 나라의 명운이 걸린 미래과학 발전과 국민통합을 위한다면 정부는 당초의 약속을 하루속히 재천명하고 국론분열을 종식시켜라!"라고 촉구했다.

심대평 대표는 "과학벨트 입지 대상지에서 세종시를 제외했다는 보도가 사실이라면 이는 MB 정부의 세종시 수정안 무산에 따른 오기정치이며, 국민을 농락하는 원칙 없는 국정운영"이라고 말하고 "국민을 농락하고 국론을 분열시키는 국정운영을 중단하지 않는다면 감당할 수 없는 국민적 저항에 직면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권선택 자유선진당 원내대표는 "이명박 대통령 자신이 세종시가 과학벨트 입지의 최적지라고 말해 놓고서 이번 입지선정에서 세종시를 제외했다는 것은 황당뉴스, 해외토픽감"이라고 꼬집었다.

양승조 민주당 충남도당위원장은 "최적지라고 말하던 세종시가 이번 입지선정에서 제외된 것은 어처구니가 없는 황당한 일"이라며 "세종시가 발이 달려 어디로 갔느냐? 대구로 갔느냐? 포항으로 갔느냐? 아니면 광주로 갔느냐"라고 되물었다.

한편, 이날 규탄대회는 조치원역 광장에서 연기군청까지 거리행진을 끝으로 마무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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