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 밝힌 800원
세상 밝힌 800원
  • 임형수 기자
  • 승인 2011.04.28 2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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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돈없어 계좌번호 교환 자동이체로 약속 이행
○작지만 소중한 약속을 이행한 이가 있어 눈길.

주부 정효정씨(44)는 최근 충북대학교내 장애인 행사에 참석하게 된 초등학교 5학년 아들(오재훈)의 도시락을 미처 챙기지 못해 도시락 대신 용돈을 지급.

친구들에게 점심을 얻어 먹은 오 군은 점심을 함께 먹은 친구와 함께 음료수를 마시려 했으나 자동판매기에 5000원권을 사용할 수 없게되자 마침 옆을 지나던 생면부지의 A씨에게 잔돈을 바꿔줄 것을 부탁했고, A씨는 4200원밖에 없다며 나머지 800원을 보내줄 통장계좌 번호를 요구해 어머니를 통해 전달.

이후 오군은 800원이 입금되지 않자 실망하고 포기했으나 며칠 뒤 통장 정리를 하던 어머니 정씨가 '김선옥'이란 이름으로 800원이 입금된 것을 확인하고 "수수료 때문에 배보다 배꼽이 더 큰 상황이었음에도 어린이와의 약속을 지켜줘 그래도 세상은 살만하다는 것을 느꼈다"고 한마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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