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의회 진출 기대감 부푼 민주노동당
지방의회 진출 기대감 부푼 민주노동당
  • 충청타임즈
  • 승인 2006.05.30 0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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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당 지지율 힘입어 곳곳 박빙
5·31 지방선거가 하루 앞으로 다가오면서 진보정당인 민주노동당의 지방의회 진출 여부가 또 하나의 ‘관전 포인트’가 되고 있다.

1개 선거구에 2명∼4명을 선출하는 중선거구제로 치러지는 기초의회 선거 구도를 최대한 활용 ‘3등으로 당선돼 1등 의원으로 일하겠다’는 전략으로 이번 선거에 임하고 있는 민주노동당은 충북에서 비례대표 후보를 포함해 모두 30명이 출사표를 던진 상태이다.

17대 총선에서는 청주권 3개 선거구에만 후보를 냈던 민주노동당은 예년 선거에 비해 괄목할 만한 규모의 후보들이 나서 ‘밑바닥 표심’을 일궈 후보 지지도는 물론 정당 지지율도 상당한 상승 효과가 발생하고 있다며 지방의회 진출을 자신하고 있는 분위기 이다.

특히 민주노동당이 표방하고 있는 보육조례, 학교급식 조례 등 각종 정책과 지방의회 개혁 방안이 유권자에게 상당한 호응을 얻고 있다며 기대감이 어느 때보다 높은 상황이다.

또 공공주택 아파트 놀이터, 경로당, 체육시설 개·보수를 시비로 충당하는 ‘공공주택 지원 조례’와 환경·아동분야 조례제정 추진 등의 공약으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민주노동당 충북도당은 이번 선거에서 청주시 9개 선거구중 1개 선거구를 제외한 8개 선거구에 후보를 낸 상태다.

또 진천, 괴산, 증평에서는 광역의원 후보가 각각 1명씩 출마한 상태다.

또 단양·영동·보은군을 제외한 도내 9개 시·군에서 기초의원 후보들이 표밭을 누비고 있다.

민주노동당 충북도당은 청주시의회 출마 후보의 경우 정당 지지도와 후보들의 선전에 힘입어 평균 10% 안팎의 지지율을 기록하며 타 정당 후보들과 박빙의 승부를 벌이고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

일부지역에서는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 선거구도 있지만 제천시의회 다 선거구 등 몇몇 지역은 이미 당선권에 이미 진입했다고 보고있다.

정당 지지율의 경우 각 언론사들이 발표한 수치가 최하 7%대에서 많게는 14%까지 나오는 등 평균 10%대를 유지하고 있어 막판 지지율을 끌어올리는데 안간힘을 쓰고 있다.

민노당 충북도당은 2002년 지방선거와 지난 17대 총선에서 여론조사 결과에 비해 2배에 가까운 지지율이 나타났다며, 결과에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2002년 지방선거의 경우 여론조사에서 2∼3%에 머물렀던 정당 지지율이 7∼8%로 뛰었고, 지난 17대 총선에서는 평균 7∼10%의 지지율이 13%가 됐다는 것이다.

여론조사에서는 ‘숨겨진 지지층’이 많다는 얘기다.

민노당은 이번 선거에서도 이같은 현상이 재연될 것으로 내다 보고, 최대 20%까지 정당지지율을 높이겠다는 전략이다.

민노당은 선거과정에서 열린우리당과 한나라당 일색인 지방자치단체와 지방의회에 대한 견제 필요성을 지적하는 주민들의 요구가 많았다는 점도 주목하고 있다.

이 때문에 청주시의회 출마 후보자들은 지난 25일 가진 기자회견을 통해 △외유성 외국여행 근절과 정책연수 시민보고회 개최 △예산결산특별위원회 계수조정 사유·근거 공개 △의정 활동 시민보고 정례화 △시민정책 토론회 개최 등 개혁방안을 제시하고, 시민과 함께 만들어가는 의회로 개편하겠다고 약속하고, 실천을 다짐하기도 했다.

민노당 충북도당 관계자는 “정당지지율이 상승하고 있는데다 30명의 후보들이 선거구에서 선전하고있어 지방의회 진출 가능성이 어느 때보다 높다”며 “모든 후보들이 1등 의원으로 의정활동을 펼치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특별취재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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