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황, 베네딕토 16세
교황, 베네딕토 16세
  • 충청타임즈
  • 승인 2006.05.30 06:5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히틀러 만행 인정
독일 출신의 교황 베네딕토 16세가 지난 28일(현지시간) ‘독일의 아들’ 자격으로 아우슈비츠 수용소를 방문, 독일이 저지른 홀로코스트에 대해 “전례를 찾아볼 수 없는 대량학살”이라고 비난하고 유럽에서 유대인을 말살하려 한 히틀러의 만행을 인정했다.

베네딕토 16세는 “신과 인류의 뜻에 역행하는 전례없는 대량학살이 자행된 이곳에서 어떤 말도 할 수 없다.

특히 독일출신 교황으로서 기독교인의 한 사람으로 더욱 그렇다”고 말했다.

그는 “이곳에서는 할 말이 없다.

결국 두려운 침묵만이 존재할 뿐이다.

이러한 침묵은 ‘신이여 왜 이러한 침묵을 남기셨읍니까?’라는 신에 대한 울부짖음이다”라고 말했다.

교황이 이날 아우슈비츠에서 죽어간 사람들의 이름이 적힌 기념비들을 따라 걷다가 기도를 위해 멈춰섰을 때 내리던 비가 멎고 수용소 위로 영롱한 무지개가 서리기도 했다.

그는 또 자신은 이날 교황이라기보다 ‘독일의 아들’로서 아우슈비츠를 방문했다면서 “제3 제국의 지도자(히틀러)는 홀로코스트를 통해 이스라엘을 파괴하고 기독교 믿음의 뿌리를 없애고 대신 자신의 믿음으로 대체하려 했다”고 말했다.

/뉴시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