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할린동포 지역봉사로 고마움 전달
사할린동포 지역봉사로 고마움 전달
  • 정봉길 기자
  • 승인 2011.04.19 19:1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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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천 영서동 60가구 정착… 새마을봉사대 발대
제천시로 영주 귀국한 사할린동포들이 그동안의 지원에 감사하는 뜻으로 지역 봉사에 앞장서기로 했다.

지난해 2월 영주 귀국해 제천시 영서동 아파트단지에 정착한 사할린동포 60가구 120명은 19일 제천시청 대회의실에서 새마을봉사대 발대식을 가졌다.

이들은 대부분 65세 이상의 노인층으로 일제 강점기 때 강제 징용된 부모와 함께 이주한 1세대와 현지에서 태어난 세대들이다.

특히 사할린에서 민족적 차별과 고국에 대한 그리움으로 어려운 생활을 하다가 영주 귀국해 제2의 인생을 살아가고 있다.

시는 사할린동포들이 빠른 시일 내에 지역민들과 동화하고 시민의 한사람으로서 권리와 의무를 다할 수 있도록, 정착생활 지원정책을 지속적으로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조영춘(66) 사할린동포회 회장은 "비록 나이들어 힘은 없지만 지역을 위해 할 수 있는 일을 찾아보자는 뜻에서 봉사대를 만들게 됐다"며 "러시아에서도 힘든 삶 속에서 근면 성실한 생활을 해왔듯 고국에서도 열심히 생활을 모습을 보여 주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작은 일이라도 찾아 봉사하면서 권리와 의무를 다하는 것이 정착을 도와 준 제천시민들에게 보답하는 길"이라면서 "비슷한 처지인 다문화 가족과 새터민들도 적극 동참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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