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주호 벚꽃축제 새판짜야"
"충주호 벚꽃축제 새판짜야"
  • 이경호 기자
  • 승인 2011.04.19 1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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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주사회단체聯 허술한 운영 눈총
"철저한 준비 통해 계속 추진 계획"

충주시사회단체연합회가 단체 발족이후 6년여 만에 처음으로 공식 주관한 제1회 충주호벚꽃축제 행사가 졸속 운영됐다는 비판을 사고 있는 가운데 충주를 대표하는 42개 시민·사회단체가 참여한 대형 단체의 명성에 걸맞은 새로운 행사 계획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충주시 새마을회와 바르게살기 등 충주지역 42개 단체 13만여명의 회원을 두고 있는 충주시사회단체연합회(회장 정종수)는 지난 2005년 3월 충주 혁신도시 유치 과정에서 지역사회의 결속된 힘을 과시하기 위해 각 단체들이 연대해 결성됐고 이후 충주기업도시 유치를 위한 21만 충주시민 서명작업과 서울 광화문 상경투쟁, 충북도청 삼보일배 시위 등을 주도하며 사단법인으로 자리를 잡았다.

또 선거 때마다 공정선거와 깨끗한 선거 등 선거문화 발전에 앞장서며 지역사회 여론을 주도했고 충주MBC와 청주MBC의 강제통폐합 반대 등 지역사회 현안에 가장 강력한 목소리를 내왔다.

이런 충주시사회단체연합회가 지난 15일부터 17일까지 3일 동안 충주댐 우안공원 일원에서 대내외에 충주호를 알리고 지역경제 활성활를 위해 제1회 충주호 벚꽃축제를 공식 주관행사로 처음 개최했지만, 행사의 안일한 운영과 허술한 내용 등 여러 면에서 축제의 개선 또는 폐지를 바라는 목소리가 높아 명성에 흠집을 내고 말았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실제 충주시사회단체연합회는 올 초 구제역으로 행사 추진을 포기하려다 뒤늦게 준비하는 과정에서 충주시보조금 300만원과 충주댐관리단 지원 500만원 등 3일간 공식행사에는 턱없이 부족한 800만원으로 행사를 강행하는 무리수를 뒀고, 이는 곧 허술한 행사 운영 준비로 볼거리 부족, 체험·테마 없는 한심한 축제, 야시장 바가지요금 등 행사의 질적 저하와 민원 유발 등 부작용만 낳았다.

또 더욱이 행사가 열리기 전부터 이웃 제천시와 벚꽃을 소재로 한 축제의 중복 개최에 따른 불화설에 휩싸이는 등 충주호의 명칭을 홍보하는 대신 대외적인 망신만 사는 결과가 됐다.

이에 대해 관광객 A씨는 "오랜만에 충주를 찾았는데 짜임새 없고 볼거리 없는 축제라는 생각이 많이 들었다"며 "내년에는 철저한 준비로 풍성한 볼거리, 난잡하지 않은 축제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정종수 회장은 "사회단체연합회가 충주호를 알리기 위해 처음으로 공식 행사를 추진했지만 여러 가지 준비 부족과 운영 미숙으로 비판을 받고 있는 데 모두 공감하고 있다"며 "다만 이 행사는 앞으로 철저한 준비를 통해 계속 추진할 계획이며, 다음 주 중 충주시 등 관계당국과 협의를 갖고 축제 추진에 따른 긴밀한 협의 등 평가를 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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