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인택시 카드단말기 설치 '고민되네'
법인택시 카드단말기 설치 '고민되네'
  • 고영진 기자
  • 승인 2011.04.18 2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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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시, 지원시기·방법 불분명 "순차적 계획"… 승객 호응 불구 당분간 보류키로
법인택시 업계가 승객들의 상당한 호응을 얻고있는 신용카드 결제 단말기 설치를 검토하고 있으나 청주시의 지원시기와 방법 등 방침이 불분명하자 신규 설치를 미루는 등 고민하고 있다.

충북도와 청주시는 시민들의 교통편의 제공을 위해 올해부터 순차적으로 '브랜드 콜'을 도입키로 결정하고 최근 청주지역 1690대의 개인택시에 대해서는 차량항법장치와 신용카드 결제, 영수증 발행 등이 가능한 단말기 장착 지원을 결정했다.

개인택시운송조합청주시지부 관계자는 "총 2438대의 개인 택시 중 1690대에 장착을 할 수 있도록 시의 1차 예산이 확보됐다"며 "안심 귀가 서비스도 가능해 영업에 크게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돼 조만간 설치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그러나 법인택시 업계에 대한 지원 여부는 아직 확정되지 않은 상태이다.

청주시 관계자는 "법인택시는 지원은 아직 계획만 했을 뿐 확정된 바가 없다"며"1대당 140만원가량 소요되는 등 많은 예산이 필요해 순차적으로 지원할 수밖에 없어 당장 지원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이 때문에 청주·청원지역 택시회사들은 자치단체의 지원이 언제 이뤄질지 몰라 단말기 설치를 미루고 있다.

또 조만간 지원이 이뤄진다고 해도 기존에 설치한 자부담분에 대한 손실까지 지원을 해줄지 여부가 확실치 않아 신용카드 단말기 설치를 꺼리고 있다.

한 택시회사 관계자는 "고객들의 요구가 이어져 신용카드 결제 단말기를 차량에 장착했다"며 "반응이 매우 좋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그러나 당분간 추가 신규 단말기 설치는 보류할 계획"이라며 "시의 지원 유무나 범위가 명확해진 후 추가 설치를 검토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 다른 택시회사 관계자는 "최근 신용카드 결제가 가능한 차량을 찾는 손님이 크게 늘었다"며 "영업에 도움이 돼 단말기 설치 차량을 늘릴 계획이지만 자치단체 지원 유무가 확정될 때까지 일단 기다리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처럼 택시회사들이 시의 지원여부를 지켜본 뒤 신용카드 결제 단말기 설치를 결정하면서 시민들이 불편을 겪고 있다

임훈씨(35·청주시 상당구 가경동)는 "가끔 택시를 타고 신용카드로 결제하는데 상당히 편하다"며 "서울이나 경기도처럼 택시마다 신용카드 결제가 가능하면 좋겠다"고 말했다.

법인택시회사조합인 충북택시운송사업조합 관계자도 "올해는 개인택시를 우선 지원하고 내년에 법인택시를 지원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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