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법천지' 충주호 벚꽃축제 빈축
'불법천지' 충주호 벚꽃축제 빈축
  • 이경호 기자
  • 승인 2011.04.18 1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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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통체증·환경-수질오염 발생… 관광객 눈살
제1회 충주호 벚꽃축제장 인근에서 야시장을 운영하는 음식점들이 식자재를 제대로 관리하지 않아 혐오감을 주고 있다.

제천 청풍호 벚꽃축제와도 갈등 무용론 대두

제1회 충주호 벚꽃축제가 심각한 주차난에 따른 무질서와 환경오염 우려 등으로 행사장을 찾은 시민과 관광객들에게 큰 실망과 함께 빈축을 사고 있다.

이 때문에 수년전부터 진행돼온 제천 청풍호 벚꽃축제와 같은 시기에 치러 제천지역 시민단체와 불필요한 논란을 빚은 충주호 벚꽃축제를 구태여 실시할 필요가 있겠냐는 행사 무용론이 불거지고 있다.

시민들에 따르면 방문객 유치에만 몰두하고 축제 참가자들의 편의는 '나 몰라라'하는 식으로 운영했다는 비판을 받고 있는 충주시와 축제를 주관한 (사)충주사회단체연합회는 이번 충주호 벚꽃축제가 열린 충주댐 일원에서 행사기간에 교통 체증 및 주차난 가중, 환경 및 수질 오염을 일으키는 각종 불법 행위 등 여러 가지 문제를 유발시켰다.

특히 공원 내 일부 주차장에 야시장을 조성함으로써 주차 공간 부족 현상이 나타나 이곳을 찾은 대다수의 관광객들이 도로 양측에 무작위로 차량을 주차해 이 일대 교통 체증 및 주차난을 야기하며 무질서의 전형을 보여줬다는 지적이다.

또 축제장 내에서 운영되는 야시장 주변은 손님들이 먹고 남은 음식물을 그대로 하수구에 쏟아버리는 등 환경오염을 자행하는 모습이 곳곳에서 목격됐다.

여기에 행사를 주관한 사회단체연합회가 운영요원을 제대로 배치하지 않아 시민들의 혼란과 불편을 초래하는 등 각종 문제점이 제기됐다.

이에 따라 축제 참가자들은 주최 측의 허술한 행사 운영 준비를 비난하는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한 시민은 "주차장을 행사 공간으로 활용해 주차할 곳이 없어 애를 먹었다"며 "행사장에 안내원도 없어 이곳을 찾은 관광객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며 "다양한 문제에 대처할 수 있는 제대로 된 준비가 되지 않은 채 행사가 진행되다 보니 오히려 안 하니만 못한 행사가 됐다"고 말했다.

시 관계자는 "행사 개최에 대한 여러 가지 문제점이 제기되는 등 미비사항이 나왔다"며 "정확한 조사·분석을 통해 내년도 축제에 반영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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