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우야, 네가 못다한 공부 더 열심히 할께"
"정우야, 네가 못다한 공부 더 열심히 할께"
  • 이재경 기자
  • 승인 2011.04.13 2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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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국대 서정우 장학금

북한의 연평도 포격으로 전사한 고 서정우 하사의 못다한 배움의 한이 서 하사의 모교 동문 학생들을 위한 뜻깊은 장학금으로 승화됐다.

연평도 전사 서 하사 배움의 恨 승화

부모 1천만원 기탁 계기 … 매년 지급

서 하사의 모교인 단국대는 13일 제1기 서정우 장학금 전달식을 가졌다. 이날 각 단과대별로 1명씩 선발된 10명의 학생이 100만원의 서정우 장학금을 받았다.

서정우 장학금은 고인의 부모가 지난 1월 모교인 단국대에 1000만원을 기탁한 것이 계기가 됐으며, 학교측은 고인의 숭고한 희생을 기리기 위해 매년 서정우 장학생을 선발, 장학금을 지급할 계획이다.

이날 장학금을 받은 윤웅노군(24·법학2년)은 "같은 과 후배였던 정우와의 대학생활이 다시 떠오른다"며 "정우와 부모님께서 보여주신 희생과 나눔에 대한 고마움을 잊지 않고 정우가 못다한 이웃을 위해 베푸는 삶을 살겠다"고 말했다.

고인의 부친 서래일씨(53)는 "정우가 생전에 학비 걱정으로 힘들어하는 친구들을 보며 안타까워했었다"며 "어려운 학생들에게 다소나마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서 하사는 단국대 천안캠퍼스 법학과 1학년을 마친 후 2009년 해병대에 입대했으나 지난해 11월 23일 북한의 연평도 포격으로 만 21세의 나이로 안타깝게 전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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