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고 물리는 세상' 모순 시니컬한 풍자
'물고 물리는 세상' 모순 시니컬한 풍자
  • 연지민 기자
  • 승인 2011.04.10 21:1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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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단 청년극장 15~19일 너름새서 '발칙한 녀석들' 무대
극단 청년극장이 2011년 첫 공연작으로 '발칙한 녀석들'을 무대에 올린다.

연극 '발칙한 녀석들'은 정형진 작, 김서현 연출로 15일부터 19일까지 문화공간 '너름새'에서 평일 7시 30분 주말 5시에 공연하다.

출연은 김서현, 방재윤, 윤정일, 조재평, 최민숙 배우로 인간 군상들의 모습을 작품을 통해 보여줄 예정이다.

이야기는 '사고 다발 지역' 경고문이 선명한 경춘 국도변의 갓길에서 마스크를 쓰고 교통 체증을 기다리는 두 사내를 중심으로 펼쳐진다.

이 작품은 우리 주변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인물들의 군상을 보여주며 사회현상을 재치있게 극화한 작품이다. 상습 정체구간에서 불량 음식을 파는 잡상인과 그들을 등쳐먹으려는 협상꾼, 그리고 약자를 괴롭히는 부패 경찰의 일상을 유머러스하게 그리고 있다.

청년극장 측은 "이 작품은 잡상인으로 전락한 소시민의 애환을 드러내 보여주는 가운데, 음주운전을 일삼는 동네의 협잡꾼과 그와 유사한 처지에서 음주운전자가 저지른 뺑소니 사건이 담겨 있다"며 "부패한 경찰이 흉악무도한 경찰 살해범임이 밝혀지면서, 예상치 못한 놀라움을 안겨 준다"고 말했다.

이어 "극적 구조의 치밀함에서 즐거움을 보태주는 네 인물의 생동감 넘치는 개성이 묻어난다"면서 "이들 모두를 '발칙한 녀석들'로 규정하고 있고 이들이 만들어낸 '물고 물리는 세상'의 모순을 시니컬하게 풍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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