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은여고-정보고 통합 '다시 원점으로'
보은여고-정보고 통합 '다시 원점으로'
  • 김금란 기자
  • 승인 2011.04.05 2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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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교육청, 일방추진 지적에 전면 재검토… 이달 주민공청회
속보=충북 보은여고와 보은정보고를 통합하려는 충북도교육청의 보은고교 재배치 계획이 보은정보고 학생 및 학부모, 동문 등의 의견 수렴 과정없이 일방적으로 추진했다는 문제점이 제기되면서 원점에서 다시 추진될 예정이다.

이기용 충북도교육감은 보은지역 고교 재배치 계획에 대한 지역의 여론이 양분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설문조사에 문제가 있다는 언론 보도와 관련해 5일 해당 부서에 '전면 재검토'를 지시했다.

이 교육감은 이날 "보은지역 고교 재배치 계획에 대해 주민 여론이 양분되거나 어느 한쪽의 불만이 있어서는 안 된다"며 "학교 발전을 위해 추진하는 사업이 분규를 일으키는 원인이 돼서는 안 된다"고 지적한 뒤 주민 공청회 개최 등을 통해 충분히 여론을 수렴한 후 합리적인 방안을 마련해 추진할 것을 지시했다.

이에 따라 충북도교육청은 보은교육지원청의 주관으로 4월 중 주민공청회 개최와 함께 새로운 방식의 여론조사 등을 통해 주민 의견을 적극 수렴한 뒤 재배치 계획안을 최종 마련키로 했다.

충북도교육청은 지난 1월 학령인구 감소와 이 지역의 4개 고교(보은고, 보은여고, 보은정보고, 보은자영고)를 재배치해 학업신장을 꾀해야 한다는 여론을 반영해 보은여고와 보은정보고를 통합하는 안을 마련해 최근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그러나 여론 수렴을 목적으로 실시한 설문지는 단 3문항으로 보은여고와 정보고의 통합 찬반, 통합시기, 통합에 필요한 지원 등이 명시돼 있었다.

특히, 정보고 재학생 및 학부모, 동문회 등 학교 관계자들이 통합대상에 포함된 사실을 인지하지 못한 채 설문조사가 진행돼 재학생들이 설문조사 반대 서명운동을 벌이는 등 갈등을 겪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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