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지사, 현안해결 弗당긴다
이 지사, 현안해결 弗당긴다
  • 천영준 기자
  • 승인 2011.04.05 2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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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송 바이오밸리' MOU 체결·홍보차 미국행
10일부터 9일간 … 워싱턴·뉴욕·LA 등 방문

이시종 충북지사(사진)가 기업가로 변신해 10일 미국 방문길에 오른다.

해묵은 현안사업을 처리하며 해결사의 변모를 보이고 있는 이 지사가 외국기업의 투자유치를 위해 직접 발 벗고 나선 것이다.

이 지사는 10일부터 18일까지 6박9일간의 일정으로 미국 워싱턴DC와 뉴욕, 샌프란시스코, LA 등을 방문한다.

방문 목적은 민선 5기 최대 현안인 '오송 바이오밸리'의 성공적 조성을 위해 초석을 다지기 위해서다. 바이오밸리 사업은 외국 유명 기업과 대학 및 병원 등의 유치가 성공의 열쇠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방문 일정은 쉴 틈 없이 촘촘하게 짜여졌다. 11일에 이 지사는 메릴랜드주 몽고메리카운티를 방문해 주지사를 만난다. 이 자리에서 현지기업과 투자유치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게 된다.

하지만 MOU체결 외에도 더 많은 선물을 얻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 지역은 충북도가 도내 바이오기업들의 해외시장 개척 등을 위해 몽고메리카운티 BI센터를 빌려 사용할 정도로 인연이 깊기 때문이다.

뉴욕(12일)과 샌프란시스코(15일)에서는 투자유치 설명회도 연다. 경제자유구역 지정이 유력한 오송에 대한 투자환경 등을 적극 홍보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13일에는 뉴욕에서 충북대표 농산물인 '충주사과'를 수출하기 위한 협약식을 갖는다.

첨복단지 내 미국 병원을 유치하기 위한 활동도 벌인다. LA 슈라이더 병원을 방문해 시설을 둘러보고 관계자를 만날 예정이다.

이처럼 이 지사의 미국 방문은 '투자 유치'에 초점이 맞춰졌다. 이를 위해 LG 생명과학 등 3개 기업체 관계자들이 동행한다.

도 관계자는 "미국행의 최대 목표는 '오송 바이오밸리'의 성공적 조성을 위한 미국 내 기업과 대학병원 등을 유치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이 지사는 지난해 11월 취임 후 처음으로 해외 방문길에 올랐다. 청주국제공항 항공기정비(MRO) 단지 조성을 위한 유력 MRO기업 유치 등을 위해 싱가포르로 날아갔다.

싱가포르 유수 MRO업체인 SIA엔지니어링사(SIAEC)를 상대로 투자유치 활동을 벌였다. 또 항공우주산업종합단지인 창이로양과 셀렉타 MRO 단지를 둘러보기도 했다.

한편 이 지사는 미국 방문에 앞서 파격 행보를 보이고 있다.

이 지사는 왕복 282만7500원짜리 이코노미클래스 좌석을 이용한다. 당초 비서진은 14시간이나 되는 장거리 비행인 데다 60대 중반의 나이를 고려해 "비즈니스클래스(2등석)라도 타야 한다"고 요청했다.

하지만 이 지사는 "단체장이 꼭 비싼 1등석을 이용하라는 법은 없다"며 좌석 교체를 지시했다는 후문이다.

자신의 좌석 하향 조정으로 절약되는 예산 1000여만원을 복지 분야에 쓰도록 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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