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승과 제자 소리로 나누는 '情 타임'
스승과 제자 소리로 나누는 '情 타임'
  • 연지민 기자
  • 승인 2011.03.27 2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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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원대가야금연주단 내일 정기연주회… 박현숙 교수·제자 16명 참여
스승과 제자가 만나 아름다운 선율로 '정'을 담아 연주하는 가야금연주 무대가 열린다

서원대가야금연주단은 29일 저녁 7시 30분 서원대음대예술관 연주홀에서 박현숙 서원대 교수와 16명의 제자들이 7번째 정기연주회를 갖는다.

'정'이란 주제로 갖는 이번 연주회는 스승과 제자, 연주자와 관객이 가야금이란 선율에서 '정'을 느끼는 공연으로 마련했다.

첫 연주는 가야금 병창 '춘향가' 중 '사랑가'로 무대를 시작한다. 사랑가는 이도령과 춘향이가 사랑을 나누는 애틋한 대목으로 춘향가 중에서도 가장 재미있는 대중적으로 알려진 곡이다.

이어 박상근류 가야금 산조를 박현숙 교수와 7명의 제자가 함께 연주한다. 가야금의 명인 박팔괘 선생의 제자로 자신만의 독특한 가야금산조를 연주해 박상근류가야금산조를 탄생시켰다. 이번 연주회에선 그의 가야금산조를 다시 들어보는 자리를 준비했다.

위촉곡으로 '직지의 노래'도 연주한다. 직지의 고장 청주를 알리는 무대가 될 연주곡은 직지의 본문에 실린 '무심가'를 가야금연주와 더불어 노래로 들려준다. 백운화상의 어록 중에서 노래가사를 따고 이정면씨가 작곡했으며, 노래는 박현숙 교수가 직접 부를 예정이다.

또 무리보림님의 시를 정동희 작곡가가 작곡한 '미라클'을 12명의 연주단이 합창과 연주로 선사한다.

마지막 무대는 위촉곡 청주아리랑을 연주한다. 중국 정암촌에 강제이주된 청주사람들의 애환이 묻어있는 민요 청주아리랑은 고향을 그리워하는 이들의 절절한 마음을 느낄 수 있는 곡이다. 이정면 작곡가가 가야금 앙상블로 편곡한 '청주아리랑'은 애절한 이주민들의 정서를 가야금 선율로 연주해 고향에 대한 그리움을 연주한다.

서원대가야금연주단은 2003년 서원대생을 주축으로 결성돼 매년 정기연주회와 초청 공연으로 기량을 선보여 왔다. 전통적인 정악과 산조를 중심으로 창작곡을 연주하는 이들은 정기연주회 연습을 위해 합숙하며 화음을 맞추고 있다. 가야금 연주로 평생 전통음악의 길을 걸어온 박현숙 교수와 이를 뒤따르는 제자들의 아름다운 동행 무대는 관객들에게 감동을 선사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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