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인 3색 풍경의 해석
3인 3색 풍경의 해석
  • 연지민 기자
  • 승인 2011.03.20 2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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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달 17일까지 대청호미술관서 임춘희·사윤택·김성묵 展
임춘희, 사윤택, 김성묵 화가의 '풍경의 해석'전이 대청호미술관에서 4월 17일까지 열린다.

3인의 작가들이 각각의 시선으로 풀어내는 풍경에 대한 해석은 작가의 일상적인 삶과 연계돼 낯설면서도 정감있게 그려지고 있다.

김성묵 화가는 '집'의 공간을 풍경으로 해석해 보여준다. 김 화가는 한 개인의 정체성, 생활의 근간을 이루는 '집'을 풍경 한가운데 놓음으로써 관자로 하여금 다중적인 해석을 유도한다. 울타리 안에 모여있는 사물들을 다양한 상황을 통해 삶을 조절해가는 우리 자신의 정체성을 이처럼 '집'이라는 공간적 대상으로 은유했다.

사윤택 화가는 오픈된 공간이나 자연풍광을 해석해 세상을 바라본다. 일반인들에게 익숙한 자연풍광이나 정형화된 산수화 속에 다양한 인간 군상을 담아 현대인들의 의식을 드러낸다. 인체의 운동성을 표현해 왔던 화가는 이번 작품에선 원초적 욕구나 행위, 갈등 등의 의식없는 발산을 과거와 현재의 풍경의 공유로 그려내 21세기형 신풍속화를 보여준다.

임춘희 작가는 숲을 테마로 한 작품을 선보인다. 부피감은 있지만 실재감이 없는 비실재적 풍경이미지 속에 '차갑고 창백한 숲'을 그려 넣고 있다. 투명한 물체를 감아올리며 타고오르는 숲이나 선으로만 놓여 있는 모습은 빛의 통과로 차가운 느낌을 준다. 이는 작가의 이상과 현실, 한 개인이 세월 속에서 갖게 되는 괴리감과 한계에 대한 성찰로 깨어있는 인간의 의식을 엿볼 수 있다.

대청호미술관은 "풍경은 산과 바다와 같은 자연경관은 물론, 사람들을 둘러싼 제반의 인공적인 환경을 포괄한다"며 "이번 전시는 '나'와 '주변' 그리고 '인생'을 의식하면서 살아가는 보편적인 생활인이면서, 지향이 서로 다른 작가들에 의해 다양한 풍경의 해석이다"라고 말했다.

또 "풍경은 인간과 유기적이고 긴밀한 상관관계 속에서 존재한다"고 말하고 "전시에 참여한 3인은 천변만화의 다양성을 지닌 풍경과 인간의 관계를 미술적으로 해석하는 작가들이다"라고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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