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벨트 충청입지 약속 지켜야"
"과학벨트 충청입지 약속 지켜야"
  • 석재동 기자
  • 승인 2011.03.18 06:5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與 당협위원장, 안상수 대표와 간담회
성난민심 전달… 안 대표 원론적 답변만

한나라당 충청권 당협위원장들이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 공약백지화에 따른 성난 지역민심을 중앙당에 전달하면서 충청권 입지에 대한 협조를 구했다.

하지만 안상수 당대표는 원론적인 답변 속에 야당의 정치공세를 문제삼았다.

한나라당 충청권 당협위원장들은 17일 중앙당사에서 안상수 대표 최고위원과 과학벨트 관련 간담회를 개최했다.

충북도당에 따르면 당협위원장들은 이 자리에서 충청권 민심이반현상을 설명하면서 집권당으로서 공정하고 객관적이고 책임감을 갖고 최적지인 충청권에 조성될 수 있도록 협조해 달라고 요구했다.

윤경식 충북도당위원장은 "충북도민들의 민심이반이 심하고 충북도당 당협위원장들은 직을 걸고 과학벨트유치를 위해 혼신을 다하고 있다. 대표께서 대통령의 공약이 제대로 이행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달라"고 말했다.

청주흥덕을 송태영 당협위원장(과학벨트유치특별위원장)의 어조는 더욱 단호했다.

송 위원장은 "과학벨트공약은 한나라당의 대선공약을 통해서 거듭확인된 것이다. 특히 입지선정 주무부처인 교과부가 지난해 1월에 충청권이 최적지라는 결론을 발표했다. 주무부처가 이미 발표한 것이 있어서 입장을 바꾸는 것은 국민의 신뢰를 해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민주당이 충청권 유치가 중앙당 당론이라고 주장하고 있어 충청권에 한나라당 정치인들이 명분상 어려움을 겪고 있다. 따라서 중앙당이 먼저 결자해지 차원에서 당초에 약속한 당론을 이 자리에서 확인을 해 줘 과학벨트 논란에 종지부를 찍는 데 주도적 역할을 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보령서천 김태흠 위원장과 대전 대덕구 송병대 위원장, 부여 김학원 당협위원장도 "이명박 정부와 한나라당 지도부가 충청권을 버리는 것이 아니냐는 등 민심이 돌아서고 있는 상황에서 내년 총선과 대선의 목전에서 이렇게 과학벨트를 백지화상태에서 다시 시작하겠다고 하는 것은 잘못된 일이다"라고 말하며 "철저한 검토와 배려를 통해 조속히 충청권에 결정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안 대표를 압박했다.

이에 대해 안 대표는 "충청권 당협위원장들의 뜻을 정확히 알았고 4월 5일 선정위원회가 구성되면 모든 것들을 감안해서 합리적이고 객관적으로 결정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면서 "오는 21일 최고위원회의에 상정해서 논의하겠다"고 원론적인 답변을 내놓았다.

이어 "민주당 등 야당이 이것을 정치적으로 이용해서 충청권이 과학벨트 입지에서 제외된 것처럼 호도하고 있다"고 유감을 표명했다.

이 자리에는 송광호 국회 국토해양위원장(제천·단양), 윤진식 국회의원(충주), 윤석만 대전시당위원장, 김호연 충남도당위원장 등도 참석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