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선학교 교육행정시스템 오류 심각
일선학교 교육행정시스템 오류 심각
  • 김금란 기자
  • 승인 2011.03.17 0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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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출입·이동수업 등 처리 지연 310건 신고
4월 중간고사까지 수정 안될땐 대혼란 예고

3월 새학기 시작과 함께 일선 학교에 새로 도입된 교육행정시스템(차세대 나이스·NEIS)이 오류를 일으키면서 학생들의 시·도 간 전·출입이나 수준별 이동수업 등의 처리 및 기초시간표 편성 등이 안 돼 교육 현장이 혼란을 겪고 있다.

충북도교육청과 도내 일선 학교에 따르면 새학기에 맞춰 나이스와 에듀파인, 업무관리시스템 등을 통합한 새로운 교육행정시스템이 지난달 22일부터 전면 도입돼 운영되고 있다.

하지만 각종 오류가 발생해 일선 학교에서 도교육청에 신고한 오류 건수는 지난 15일 하루에만 310건이 접수된 것으로 조사됐다.

이처럼 일선 학교의 경우 새로 도입된 교육행정시스템이 오류를 일으키면서 타 시·도 전학 또는 전출 등록에 차질을 빚고 있다. 이런 사정으로 전산 등록이 안 된 학생들은 재학증명서 발급 등 각종 학교행정 서비스 이용이 제한되는 등 '유령 학생'으로 등록이 돼 있는 등의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

전출입 외에도 교육행정시스템을 통해 처리해야 하는 학생들의 수준별 이동수업 편성관계 개별학습관련 계발활동, 부서등록 기초 시간표 편성 임시교원의 인사관계 추가입학이나 학적부 관련 서류 교과서 정산 등 교수학습시스템 기안문 작성 등에도 어려움을 겪고 있다.

특히 교원 인사관계의 경우, 전임 학교소속으로 등재가 돼 출장이나 연가처리 등 행정업무까지 전자결재를 하지 못하고 직접 결재를 하고 있는 실정이다.

일선학교뿐 아니라 행정직 공무원들의 불만도 나오고 있다.

한 학교 관계자는 "학교행정과 교무행정이 연계가 안 되는 등 문제가 자주 발생해 매일 도교육청에 문의하고 있다"며 "4월에 실시예정인 중간고사 때까지 수정이 안 될 경우 학교는 큰 혼란을 겪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도교육청 관계자는 "현재 콜센터에서 8명이 학교에서 문의가 오면 원격조정으로 수정을 해 주고 있다"며 "현재 교육과정 편제는 70%가 진행중이며, 16일 밤 9시부터 17일 오전 6시까지 재작업을 실시할 예정에 있다"고 해명했다.

차세대 나이스(NEIS)는 전국 16개 시·도교육청과 초·중등학교에서 사용되던 나이스를 개선한 것으로 교과 교실제·입학사정관제 등 새로운 교육정책을 반영해 방과후 학교관리 및 성적·통계처리 기능 등을 제공하는 등 교원의 업무경감과 편의성을 강화시킨 시스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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