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심히 공부하는 아들 모습에 기탁 결심"
"열심히 공부하는 아들 모습에 기탁 결심"
  • 김금란 기자
  • 승인 2011.03.17 08:4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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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원 오창고 학부모 2년연속 장학금 1천만원 전달
아들 대학등록금으로 모아둔 1000만 원을 지난해 장학금으로 내놓은 청원 오창고 학부모가 올해도 1000만원의 장학금을 기탁했다.

실명공개를 거부한 학부모 이모씨는, 아들이 오창고에 입학한 뒤 열심히 공부하는 모습을 보고 이 학교 학생들에게 용기를 심어주기 위해 장학금 기탁을 결심했다.

오창고가 공부도 못하고 생활에 문제가 있는 학생이 다니는 학교로 생각했던 이씨는, 아들이 성적이 좋지 않아 청주 일반계고를 포기하고 오창고에 입학하자 속상해 했다.

그러나 학교설명회에 참석해 학교운영계획과 학습지도계획, 자율학습방안 등을 듣고 난 뒤 마음이 달라진 이씨는, 특히 아들이 중학교 때와 달리 열심히 공부하는 모습을 보며 아들의 대학등록금으로 준비해 뒀던 1000만원을 지난해 학교 장학금으로 전달했다. 당시 1000만원은 이씨가 2001년 1월부터 차곡차곡 모은 돈이다.

이씨는 최근 학교를 방문해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1000만원의 장학금을 기탁했다.

오창고 송성호 교장은 "돈 많은 부자도 아니면서 학생과 교사에게 용기와 희망을 불어 넣기 위해 기부한 그 큰 뜻에 감사할 뿐"이라며 "이군의 아버지처럼 오창고가 기회의 학교로 느낄 수 있도록 학교 경영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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