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재해 불가항력 대비해야"
"자연재해 불가항력 대비해야"
  • 연지민 기자
  • 승인 2011.03.16 05:2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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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지진으로 본 인간과 대자연
지구 자전축 25cm 이동 온난화 영향

생태계 변화 가속화… 미래준비 필요

태평양판 지각변동 지구환경 변화

내진설계·노후건물 등 정비 필요

지진과 쓰나미가 휩쓸고 간 일본은 참상 그 자체다. 도시가 사라지고 수많은 사람이 죽거나 실종됐다. 세계인들이 경악을 금치 못하고 있다. 일본을 강타한 자연재해에 지구 위기설도 고개를 들고 있다.

지구 자전축이 움직이고, 지각판의 이동과 일본 대륙의 움직임은 향후 지구기후변화와 생태계변화, 자연재해로 이어질 것이란 예측이 나오고 있다. 불가항력의 자연의 힘 앞에서 미래에 대한 불안감도 고조되고 있다.

일본 자연재해로 인한 지구와 환경변화에 대해 전문가들의 예견을 들어보았다.

◈ 강상준 교수 충북대 생물교육과

- 일본의 자연재해가 세계에 환경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본다. 지구 자전축 이동과 관련해 지구상에 문제가 있다면.

일본의 자연재해로 지구의 자전축이 25cm가량 이동했다는 발표가 있었다. 지구는 태양계를 타원형으로 도는 형태다. 자전축이 이동했다는 것은 빛과 관련이 깊다.

태양과 멀어지면 극심한 추위가 오고, 가까워지면 뜨거워진다.

이는 지구의 온난화가 가속될 것이란 전망이 가능해진다.

- 판의 이동과 일본 대륙이 2m가량 동쪽으로 이동하면서 발생하는 문제는 없는지.

일본 대륙이 동해지역으로 이동하면서 해양 생태계에 변화가 가속화될 것이다. 최근 북미와 멕시코만에 고등어와 정어리떼가 일시에 출현한 것은 쓰나미의 여파로 볼 수 있다.

신경계의 혼란으로 방향감각을 잃은 동물이 우왕좌왕하며 이동지가 아닌 곳에 나타난 것으로 추정된다. 이는 생태계의 커다란 변화를 예고하는 것이란 분석이다.

- 우리나라의 환경 재해 가능성은.

판이 움직였다는 것은 크게 보면 땅덩어리에 금이간 것이다. 금이 갈 때 큰 것도 있고 자잘한 균열도 있다. 대륙에 위치한 우리나라는 일본의 지진 영향에서 벗어났지만 균열이 생겼다고 본다. 결코 안전지역이 아니라는 것이다. 지구 자체의 물리적 현상인 자연재해는 인간이 대비한다고 해서 될 일이 아니다. 다만 내진설계나 생태계에 대한 모니터링을 통해 미래를 준비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 서용석 교수 충북대 지질학과

- 경제 대국인 일본이 하루아침에 자연재해에 무너지는 모습은 전 세계에 충격을 줬다. 일본 지진의 발생 주요 원인이라면.

태평양의 외각부분에는 고리형으로 지각판의 경계가 존재한다.

이번 일본지진은 태평양판이 일본이 놓여 있는 판 아래로 빨려 들어가는 섭입대에서 발생했다. 이러한 과정에서 지각이 깨지는 단층이 발생했고, 그때의 충격이 지진과 쓰나미로 나타난 것이다. 지난 뉴질랜드 크라이스트처치 지진도 똑같은 형태로 발생했다.

- 일본의 지진과 쓰나미로 인한 지구의 영향은.

이번 지진과 쓰나미의 영향으로 일본의 지각이 최대 4m 동쪽으로 이동했으며, 지구자전축이 16.5 이동했다는 결과도 발표되고 있다. 일본 동북·관동 대지진시 방출된 에너지는 우리나라에서 관측된 최대 지진인 규모 5.2에 비해 단순계산으로 약 40~50만배 이상의 에너지를 가지고 있다.

- 판의 이동으로 지구촌이 앞으로 자연재해가 극심해질거라는 전망이 있다.

일본 지진시 발생한 지각변동이 지구전체에 영향을 준 것은 사실이다. 이러한 변화가 장기적으로 지구환경에 어떤 형태로든 영향을 미칠 것으로 판단된다. 하지만 잘 준비하고 대비하면 피해는 줄일 수 있다. 도심 인구밀집지역은 노후건물에 대한 정비, 내진설계, 전기, 가스, 수도설비 등에 대한 정비가 필요하다. 도심지 이외의 지역에서는 산사태 등에 대한 대비가 필요하고, 도로 시설물에 대한 정비를 실시해 사면붕괴나 낙석 등에 대비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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