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31 유권자통신-후보자에 바란다
5.31 유권자통신-후보자에 바란다
  • 충청타임즈
  • 승인 2006.05.25 2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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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거공약 실천여부 냉정하게 지켜볼 것
선거는 한 나라의 정치의 척도라 할 만큼 정치문화의 명암을 보여준다.

최근 선거는 예전과 달리 금권선거, 지역위주 선거를 지양하고 깨끗한 선거가 되도록 각종 캠페인 등 홍보 위주로 치러지고 있다.

네티즌의 마음을 움직이면 선거에 승리할 수 있다는 법칙을 내세울 만큼 유권자들을 직접 만나 표심을 잡기보다 인터넷에서 자신을 어필하고 있다.

한 정당에 치우친 지역주의가 여전하지만, 그 지역주의를 바로 인터넷의 힘을 빌려 선거의 판세가 좌우되는 것이 최근 선거의 모습이다.

현란한 문구, 비주얼한 홍보전략, 대중음악 패러디 등 다양한 콘텐츠로 후보자들은 유권자에게 접근하고, 그 접근 방법에 후보자들은 인터넷을 이용한다.

이번 선거도 인터넷을 이용한 네티즌 마음을 사로잡는데 주력하는 전략이 주를 이룰 것이라고 본다.

인터넷의 힘을 빌면 사람들에 대한 홍보효과는 크다.

그러나 이런 홍보효과는 유권자로 하여금 객관적으로 후보자들의 능력과 선거에 임하는 자세를 알아볼 수 있기보다는 선거 외적부분을 부각시켜 유권자가 정확한 판단을 못하도록 판단력을 흐리게 하는 상황을 만든다.

선거는 곧 사람의 마음을 움직여 표를 얻는 전쟁이겠지만, 사람들 대부분이 이용하는 인터넷으로 객관적인 선거 홍보보다는 보여주기에 급급한 선거를 하는 모습이 진전되는 현 상황이 안타깝다.

인터넷 매체가 선거 정보의 접근성을 훨씬 뛰어나게 한다는 사실은 인정하지만, 과연 국민들이 쏟아지는 정보를 효과적으로 접하고 비판적으로 후보자를 판단할 만한 장치는 어떠한가.결국 선거에 임하는 유권자의 자세가 공정한 선거로 이어져 한 지방을 이끌 진정한 일꾼을 만들게 된다.

월드컵 이후 젊은층의 움직임이 사회에 반영되는 비율이 점차 커지고 있다.

선거는 영향력 있는 사회층에 의해 승부가 갈린다.

후보자를 비판적으로 감시할 사회적 장치가 부족한 현실에서 젊은 세대들의 날카로운 시각과 태도는 분명 이번 지방자치단체 선거에서 깨끗하고 공정한 선거가 이루어지도록 하는 여과장치가 될 것이다.

선거 후 당선자들은 한 지방의 책임자로서 지방에 대한 발전과 선거에 내 걸었던 공약은 최선을 다해 실천하고, 비판을 받더라도 겸허히 받아들이는 마음으로 직무에 최선을 다해주길 바란다.

이제 선거를 향한 주사위는 던져졌다.

선거에서 누가 승리했느냐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선거 후 시민들은 더욱 냉정하고 날카로운 시각으로 자치단체장이 맡은바 일을 잘 하는지 지속적으로 관심을 가지고 지켜봐야 하는 자세가 더욱 중요하다.

/최진용단국대학교천안캠퍼스법정학부 법학전공 4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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