맞춤형 지도 취업·진학 두토끼 잡았다
맞춤형 지도 취업·진학 두토끼 잡았다
  • 연지민 기자
  • 승인 2011.03.03 21:2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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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성화 전문고 두각 청주여자상업고등학교
졸업생 전원중 69명 취업·202명 진학 성공

수준별 교재 발간… 수능 지도 효율성 극대화

방과후 교육활동 운영 등 자격증 취득 심혈

청주여자상업고등학교가 2011년 졸업생 전원이 진학과 취업에 성공해 특성화 전문고교로 두각을 나타내 화제다. 2011년 졸업생 271명중 취업 희망 69명이 유수기업에 취업했고, 진학 희망자 202명 역시 이화여대, 중앙대, 숙명여대 등 4년제 대학과 전문대학에 진학했다. 또 대학 진학생 중 청주교육대에 전체수석으로 당당히 입학해 두배의 기쁨을 선물했다.

결실을 맺기까지는 교육에 대한 인식의 변화로 취업보단 대학 진학이 주를 이룬 풍토에서 특성화 고등학교로의 어려움도 뒤따랐다고 한다.

박현규 청주여상 교감(사진)은 "취업과 진학이란 두마리의 토끼를 잡기 위해선 교사의 열정에 기대야 하는 경우가 많다"며 "학기 초부터 적성과 능력에 맞게 희망대학을 선별, 개인 맞춤형 진학지도를 실시한 것이 효과를 본 것 같다"고 들려줬다.

부족한 교실로 인해 다목적실을 활용해 대학을 목표로 한 학생들의 심화반 지도가 이루어지고, 수준별 교재를 발간해 수능 지도의 효율성을 극대화하기도 했다.

박 교감은"대학 진학율이 높아 나름 성과가 컸다. 전에는 서울이나 경기권에 원서도 못냈지만 올해는 13명이 진학했고, 국공립대학도 50명 가까이 진학했다. 진학율이 높은게 다는 아니지만 학생들이 미래에 대한 희망을 가지고 공부했다는게 중요하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취업지도 역시 직업능력향상을 위한 자격증 취득, 학생의 면접 스킬 강화를 위해 프리젠테이션 및 모의면접 실시, 취업캠프 설치 및 산업현장 견학 등으로 다양한 취업 지원 프로그램을 운영해 학생들의 진로 선택을 도왔다. 또 가정형편이 어려워 학원에 갈 수없는 학생들에게 교사들은 무상으로 수업을 지도하고, 장학금을 모아 제자들을 후원하는 열의를 보였다.

박 교감은 "취업과 진학을 지도해야하는 특성화 학교는 일반고등학교와는 다르다. 대학을 진학하고자 하는 아이들이 많지만 자격증을 따야하는 수업과정도 병행한다"며 "목표의식이 뚜렷하지 않은 학생들에게 목표를 세워주고, 기초를 잡아주기 위해 상담을 통한 진로 탐색의 시간을 가졌다"고 말했다.

청주여상은 인성교육을 바탕으로 대학 진학반과 취업반으로 나눠 운영하고 있다. 학생들의 수준별 수업 및 방과 후 교육활동, 자격증 취득, 심화반 운영 등 진학에도 심혈을 기울여 맺은 결실인 셈이다.

졸업생들이 사회에 낙오없이 자신의 자리를 찾아가는 모습을 지켜보는 교사들의 마음도 흐뭇하다. 이러한 성과는 전문고교라는 점에서, 그리고 교사와 학생이 합심해 이룬 결실이기에 더 값지게 느껴졌다.

박 교감은 미래를 생각하고 설계하는 기초로 학생들을 위해 강의를 준비 중이다.

"아무것도 준비하지 않고 있는 것보다, 알고 미래를 준비하는 강의"라며 "가정형편이 어려워서 못가는 학생들은 취업후 대학을 가는 방법도 소개하고, 직장을 구할 때 정확한 소득과 미래비전을 제시해 줌으로써 인생의 폭을 넓혀주고 싶다"고 피력했다.

요즘 교육을 이야기 할 떄 흔히 교권이 흔들리는 시대라고 말한다. 하지만 교육의 희망은 교사와 학생들이 함께하는 교실 안에 있음을 청주여상 교육 현장에서 확일 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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