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기왕 아산시장 사전선거운동 논란
복기왕 아산시장 사전선거운동 논란
  • 정재신 기자
  • 승인 2011.02.27 2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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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체 방문 간담회서 자금지원·문화시설 확충 등 치중
아산시 복기왕 시장이 민선5기 출범과 함께 기업의 애로사항을 청취한다며 실시하는 기업체 방문이 사전선거운동 논란을 일으키고 있다.

지난해 7월 취임한 복 시장은 어려운 경제여건 속에서 기업경영에 최선을 다하고 있는 기업을 방문해 임직원 및 근로자들을 격려하고 기업운영의 애로사항을 청취하는 등 소위 소통의 시간을 갖고 있다.

복 시장은 지난해 11월부터 현재까지 기업체의 애로사항 청취와 근로자 격려를 목적으로 9개 중소기업체를 방문했으며 기업체 방문은 지난해 11~12월 8개 업체를 1주일 간격으로 방문한 뒤 구제역 파동으로 중단됐다가 지난 24일 음봉면 소동리 엠파워㈜를 시작으로 기업체 방문 활동을 재개했다.

복 시장의 기업체 방문은 기업관련 단체와 시청에서 추천을 받아 이뤄지고 있고, 3월에도 이미 3개 업체 방문계획이 세워져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전임 시장이 기업활동에 방해될 수 있다며 기업의 착공 및 준공식에만 축하 차원에서 방문한 것과 달리 복 시장은 회사 임원들로부터 현황을 들은 후 구내식당등에서 근로자들과 점심식사를 하며 간담회를 열고 있어 사전 선거운동 의혹을 받고 있다.

실제 지난 24일 엠파워㈜를 방문한 자리에서 복 시장은 "전국에서 기업하기 가장 좋은 도시가 되기 위해 다양한 방안을 강구하고 있으며 우리 시에 정착한 근로자들을 위한 편의시설, 사회기반시설 등 향상된 삶의 질을 영위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같이 복 시장이 기업체 방문을 통해 수렴하는 건의사항 대부분이 '중소기업 자금지원'과 '버스노선 신설', '문화시설 확충' 등 일선 행정기관을 통해서도 가능한 것으로 시장의 기업체 방문이 기업의 애로사항 청취보다는 시민들과의 스킨십을 통해 지지기반의 저변확대를 위한 것 아니냐는 의혹을 사고 있어 아산시 선관위에서도 예의주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선관위 관계자는 "아산시장이 기업체를 순방하고 있는 것에 대해 충분히 파악하고 있는 상황으로 기업체 방문을 단순한 애로청취와 탐방 수준으로 볼 수 있지만 보기에 따라 간담회 등을 통해 자신을 알리는 사전선거 운동으로 볼 수도 있어 예의 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시 관계자는 "시장의 기업체 방문은 통상적으로 오전 11시부터 시작돼 기업체 관계자들로부터 애로사항을 청취한 뒤 생산라인을 둘러보고 구내식당에서 식사를 하는 순으로 진행된다"면서 "기업체와 근로자의 애로사항을 듣고 격려하는 차원의 방문이지 다른 의도는 전혀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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