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릎꿇은 선생님' 파문 시끌
'무릎꿇은 선생님' 파문 시끌
  • 충청타임즈
  • 승인 2006.05.22 0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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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천 문백초 급식파문사태에 이어 또 ...
충북도교육청이 진천 문백초 급식파문사태에 이어 한벌초 교사가 학부모에게 무릎을 꿇은 충격적인 사건이 발생하는 등 잇따른 악재로 곤혹을 치르고 있는 가운데 전교조와 교총 등에서 교권침해에 대해 심각하게 우려하는 등 파문이 거세지고 있다.

지난 15일 일어난 문백초 급식파문 사태에 대해 지난 17일부터 철저한 진상조사를 하고 있는 가운데 지난 18일엔 한벌초 교사가 학생들의 편식 방지를 위해 강제로 야채를 빠트리지 않고 먹도록 하거나 숙제를 하지 않은 학생들에게 반성문을 쓰게 했다는 이유로 학부모들이 사표를 강요하는 등 거세게 항의했으며, 그자리에서 교사가 무릎을 꿇고 사과를 한 일이 발생했다.

이로 인해 전교조를 비롯한 충북교총, 한국교총에서까지 성명서를 내고 교사에 대한 교권침해라며 강력히 항의하는 등 파문이 거세지고 있다.

도교육청은 이번 사건 경위에 대해 충북교육청과 해당 지역교육청이 진상조사를 벌이고 있지만, 이번 두 사건이 각종 매체를 통해 전국적으로 확산됐기 때문에 충북교육의 이미지에 적잖은 타격을 입게 됐다.

도교육청은 조사결과가 나오면 이를 토대로 행정처리 방침을 정하고, 두 사건에 대한 도교육청 차원의 입장을 표명할 예정이지만, 두 사건의 여진은 상당기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교육청 관계자는 “연이어 이같은 일이 발생해 참담한 심정”이라며 “하루빨리 수습돼 교육계가 안정을 찾았으면 한다”고 말했다.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충북지부는 ‘교사의 교육활동권은 보장돼야 한다’는 논평을 통해 “교권침해 행위에 대해 교육당국은 명백한 진상규명과 함께 해당 교사의 명예회복에 나서야 한다”며 재발방지책 마련을 촉구했다.

또 “이번 사태가 교사의 정당한 교육활동권은 어떤 경우에도 결코 침해될 수 없음을 사회적으로 확인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며 “학부모나 학생들 역시 온당한 방식으로 불만을 표출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최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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