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4%살처분" 양돈기반 붕괴
"64%살처분" 양돈기반 붕괴
  • 이형모 기자
  • 승인 2011.01.23 21:2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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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성 호산·덕정리 농가 전체의 66.5% 차지
군 "회복기간 상당한 시일 소요될 것" 밝혀

음성군은 구제역 발생으로 전체 사육 돼지의 3분의 2를 살처분·매몰함에 따라 양돈기반이 복구되기까지 상당한 시일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군은 22일 구제역 발생에 따라 살처분을 완료했거나 앞으로 살처분할 돼지가 6만3176마리라고 밝혔다.

이는 음성지역 전체 사육 돼지 9만7760마리의 64.6%로 돼지 3분의 1만 살아남은 셈이다.

군은 전체 사육농가 42가구 중 최대 사육농장인 금왕읍 호산리와 삼성면 덕정리 두 농장의 살처분 돼지가 4만2000마리에 이르러 이 두 농장이 전체 살처분 돼지의 3분의 2(66.5%)를 차지했다.

두 농장에서 구제역 발생에 따른 살처분이 음성지역 양돈산업 기반을 뒤흔들었다.

군 관계자는 "두 농장의 사육규모가 컸던 만큼 지역 양돈산업에 미치는 영향 또한 지대하다"며 "지역 양돈산업 기반을 회복하는 데 상당한 시일이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군은 23일까지 남은 돼지에 대한 백신 예방접종을 완료했다.

또 소와 염소는 각각 1262마리와 20마리의 살처분이 마무리돼 소와 돼지, 염소 등 살처분 대상 우제류의 90% 이상이 이날 살처분 완료됐다.

음성군은 이날 현재 23곳에서 구제역 양성 판정을 받았다.

농림수산식품부는 최근 종돈장과 양돈장에서 사육되는 모돈(어미돼지)은 감염된 개체와 예방접종 후 태어난 자돈(새끼돼지)을 전부 매몰하고 나머지 비육돈은 감염 개체가 사육되는 해당 농장을 전부 매몰하기로 해 매몰처분 범위를 다소 축소했다.

하지만 음성지역은 사육돼지의 3분의 2가 이미 살처분·매몰돼 양돈산업 기반이 사실상 붕괴된 상태다.

반면 소는 예방접종 후 14일이 지난 농장(항체 형성농장)에서 구제역이 발생할 경우 감염된 소와 예방접종 뒤 태어난 송아지에 한해 매몰 처분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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