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올바른 선거풍토 정착계기로
[사설] 올바른 선거풍토 정착계기로
  • 충청타임즈
  • 승인 2006.05.19 2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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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이틀간의 5·31지방선거 후보자 등록을 마감하고 13일 동안의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됐다.

전국적으로 시·도지사 16명과 기초단체장 230명, 비례대표를 포함해 광역의원 733명과 기초의원 2888명을 선출하는 이번 선거는 평균 3.1대1의 경쟁률을 보여 역대 지방선거 중 최고의 수치를 기록했다.

이에따라 앞으로의 공식선거 운동도 어느 때보다 치열할 것으로 보인다.

3개 시·도지사의 33개 기초단체장, 비례대표를 포함한 광역의원 88명과 기초의원 372명을 선출하는 대전, 충남·북의 충청권 지방선거는 평균치보다 조금 높다.

이렇게 이번 지방선거가 높은 경쟁률을 보이게 된 것은 지방자치의 중요성이 인식되면서 중앙의 고위 전문직들이 지방으로 옮겨온 때문으로 분석된다.

또한 지방의원들에게 현실화한 급여가 지급되는데도 영향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이렇게 경쟁이 치열하다보니 선거분위기가 과열돼 불법, 탈법사례도 어느 때보다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검찰에 의하면 현재까지 5·31지방선거와 관련된 선거사범이 1800명 정도로 지난 지방선거 때와 비교 배가 늘어났다고 한다.

구속자도 100여 명으로 크게 늘어났으며, 앞으로 남은 선거운동기간에도 불법사례가 끊이지 않을 것으로 전망돼 크게 우려되고 있다.

이번 지방선거의 특징은 이렇게 치열한 경쟁 속에서도 일반유권자들의 관심이 적어 투표율이 크게 낮지 않을까 걱정이 된다는 것이다.

특히 이번 선거부터 19세로 투표연령이 한살 낮아졌지만 젊은층의 투표율이 오히려 낮아질 것으로 예상돼 부심하고 있다.

각급 선관위가 벌써부터 이번 선거의 중요성을 부각시키면서 선거참여를 적극 독려하고 있지만 어느 정도 성과를 거둘지 의문이다.

5·31지방선거는 내년 대선과 그 다음해 총선의 전초전으로 여겨져 더욱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다.

특히 이번엔 어느 때보다 정책선거가 되어야 한다는 여론이 거세게 일어 각 후보의 정책을 꼼꼼히 점검해야 할 필요성이 높아졌다.

이번 선거를 어떻게 치르느냐에 따라 이어 있을 대선ㆍ총선 등 앞으로 있을 선거에서 바람직한 선거풍토를 정착시킬 수 있을지를 가늠하게 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정책선거와 함께 불법을 감지하고 적극 참여하는 분위기를 조성, 모범선거가 되도록 다 함께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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