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액 도박빚 탕감에 현직 경찰관 개입
거액 도박빚 탕감에 현직 경찰관 개입
  • 충청타임즈
  • 승인 2006.05.18 1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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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의원등 갈취 도박단 검거

청주지검 제천지청은 제천시의원 등 3명으로부터 사기도박으로 3억여원을 갈취한 허모씨(47·제천시 청전동)등 5명을 사기 및 마약류관리에 관한 법률위반혐의로 18일 구속기소하고, 이모씨(51·제천시 영천동)등 달아난 8명을 전국에 수배했다.


검찰에 따르면 허씨와 달아난 이씨 등은 지난해 8월쯤 정모씨(여·30·부산 해운대구 반송동)를 통해 현직 시의원인 윤모씨(49)를 도박장소인 제천시 의림동  h식당으로 유인해 사기도박을 벌여 1억3000만원의 도박 빚을 지게해 4000만원을 받아내는 등 3명으로부터 모두 3억여원을 갈취한 혐의를 받고 있다.


사기도박단들은 미모의 정모씨를 이용, 향정신성의약품인 로라제팜을 탄 커피를 마시게 해 정신을  혼미하게 한 후 식별이 가능한 화투(속칭 공작목)를 이용해 노름을 한 것으로 드러났다.


피해자 윤씨는 거액의 도박빚을 지게 되자 친구인 제천경찰서 모 지구대 소속 경찰관에게 부탁해 사기도박단에게 4000만원만 건넨것으로 드러났다.

검찰은 부탁을 받은 경찰관이 사기도박단과 접촉해 9000만원을 탕감해 준 사실을 확인하고 수사를 확대할 방침이다.


검찰은 또 피의자 허씨가 도박빚을 줄여 준 후 경찰관에게 현금 20만원과 쇠고기 세트를 전달했다가 돌려받은 사실도 확인했다.


검찰 관계자는 “이들이 사용한 향정신성의약품인 로라제팜을 복용할 경우 주의력과 판단력이 현저히 떨어지고 시야가 흐려지며 중독성을 야기할 수 있다”고 말하고  “향정신성의약품의 공급처 등에 대해 계속 수사를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제천 정봉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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