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업百 매각 이번주 '중대고비'
흥업百 매각 이번주 '중대고비'
  • 남경훈 기자
  • 승인 2011.01.09 2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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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S·최대 담보권자 화인 최종 매매가격 협상
법정관리중인 ㈜흥업백화점의 매각작업이 최대 담보권자의 부동의로 무산됐다.

그러나 최대 담보권자와 인수 업체인 LS네트웍스간에 매매가격를 놓고 추후 협상이 있을 것으로 보여 매각이 완전히 무산됐다고 판단키는 어렵다.

흥업백화점에 따르면 지난 7일 청주지법에서 정리계획 변경계획안에 대한 관계인 집회 심리가 열렸으나 정리담보권자 중 최대채권자인 화인 제 1유동화전문(유) 측이 매각 결정에 동의하지 않아 부결됐다.

재판부의 정리계획 불허에 따라 흥업백화점은 채권단을 상대로 정리 계획안을 다시 만들어야 한다.

그러나 현재 상거래 소액채권자 상당수가 동의한 상태에 있고, 단지 최대채권자만이 매매가격 차이로 도의를 하지 못한 것이어서 앞으로 가격 논의에 따라 매각 여부가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흥업백화점은 지난 10월 LS네트웍스를 우선협상 대상자로 120억원의 투자계약을 체결했다.

이후 정리채무 변제계획과 관련해 300여명의 채권자들과 간담회를 갖고 채무 정리계획안을 가결, 청주지법에 제출했다.

최대 담보권자는 은행측으로부터 흥업백화점 담보를 매입할 당시 가격과 현재 매각에 따른 가격차가 크기 때문에 소극적인 상태였다.

그러나 흥업백화점이 매각 실패로 청산에 들어갈 경우 가치 보다 제시 가격이 높아 쉽게 동의를 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백화점측은 판단하고 있다.

따라서 흥업을 인수하려는 LS측과 최대담보권자인 화인측이 이번주에 만나 최종 가격협상을 할 것으로 보여 중대 고비가 될 전망이다.

화인측은 막상 흥업이 청산절차를 밟을 경우 지금 제시한 가격보다 더 받지 못할 가능성이 높고, LS측도 현재 영업이 이뤄지고 있는 흥업에 대한 욕심을 내고 있어 협상 분위기는 긍정적이다.

한편 흥업백화점은 내년 3월까지 법정관리 만료시점이며 이 기간까지 인수자가 없을 경우 청산절차에 들어가게 된다.

흥업백화점의 한 관계자는 "최대담보권자가 3개월전 채권은행인 KB국민은행으로부터 채권을 매입했으나 너무 비싸게 주고 산 것으로 알고 있다"며"불과 3개월만에 손해를 보고 매각하려니 주주들의 동의가 쉽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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