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사회에 부는 혁신바람
지역사회에 부는 혁신바람
  • 안병권 기자
  • 승인 2011.01.02 21:4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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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스크의 주장
안병권 부국장 (당진)

신묘년이 밝았다. 새해를 맞아 청와대를 비롯해 정당 대표, 지자체장 등이 신년 화두를 쉴새없이 쏟아냈다. 굳이 당진군의 신년 화두를 비유한다면 '질풍경초(疾風勁草)'와 같다.

이는 강한 바람이 불어야만 비로소 어느 풀이 강한지를 알 수 있다는 의미다.

행정의 분야에서 거친 바람이 불어오기 때문이다. 모든 공직자가 세찬 바람에도 우뚝 설 때 비로소 군민이 주인인 시대가 활짝 열린다.

당진군이 지난해 실추된 행정의 신뢰를 회복하고 정직, 투명한 행정을 구현하기 위해 군 행정을 시 승격을 전제로 한 조직, 기구, 인선을 마무리하고 새해부터 '군민이 주인인 시대'를 선언했다.

2011년을 민선 5기 원년으로 삼고 모든 역량을 결집해 군민의 삶의 질 향상에 총력을 기울이는 것으로 군정운영 방향을 정리했다.

대한민국 선진 일등도시를 지향한 것이다. 이를 위해 '사회기풍 대혁신 운동'을 대대적으로 전개하고 급격한 환경변화에 대응하는 변화와 혁신을 통해 경쟁력을 키우는 데 중점을 두기로 했다.

이철환 군수는 공직사회와 지역사회에 만연된 무질서, 책임전가 등 잘못된 풍토를 바로잡기 위해 사회기풍 대혁신 운동의 당위성을 공직자와 사회단체, 기업을 대상으로 수 차례 강조해 왔다.

위기를 기회로 삼으라는 평범한 진리다. 행정과 사회, 기업이 공존공영 풍토 조성을 위해서는 지금이 적기라는 것이다. 사회 기풍운동에 신선한 바람을 일으키기 위해서는 초일류 행정의 실현이 우선 요구된다.

지난 연말 인사에서 시행된 만큼 과감한 신상필벌에 이어 인센티브로 능력급제를 도입 시행해 사기 진작을 약속했다. 능력을 최우선으로 이른바 청렴과 정직은 의무, 친절과 실천은 필수항목으로 제시했다.

건강한 조직역량의 극대화를 위해 특권의식을 불식하고 완벽한 체질 개선으로 능률, 효율, 민주적으로 거듭날 것을 촉구하고 있다.

사회와 기업에는 함께 일하고, 함께 나누는 동반상생·성장의 목표를 제시한 부분이 눈길을 끈다. 유한양행 창업주인 유일한 박사의 경영이념에 입각한 기업이윤의 사회환원과 환경친화적 경영을 주문하고 있다. 지자체는 기업을, 기업은 지역을 위하는 풍토 정착이 절실하다는 이론이다.

지역사회와 기업이 배타보다는 이타(利他)정신으로 동반성장으로 나가야만 한다. 공직자, 지역사회, 기업의 준비된 사람들이 만드는 당진사회를 요구하고 있다. 현재의 의식을 전환하고, 남을 배려하는 정신강화와 토착, 관습적 행태 추방이 시급하다. 교육, 의료 등 수준 높은 도시기반 인프라를 갖추는 데 인색해서는 안 된다.

사회기풍 운동의 초안은 이 군수가 오랜 기간 야인으로 있으면서 구상한 것으로 각 사안 별로 국내외 기업 CEO의 사례와 주문 사항, 키워드를 일목요연하게 정리할 만큼 꼼꼼하게 챙겼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는 당진판 '공직자의 바른생활'이라 해도 손색이 없다.

이 군수는 사회기풍 대혁신 운동 전개와 함께 언론과 행정의 소통 오류로 인해 군민에게 잘못된 정보가 제공되는 우려를 표명했다. 공직자의 사기는 언론의 힘에서 나온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이는 그동안 행정이 일부 언론 관계에서 편견에 스스로 위축되었다는 비판을 면하기 어려운 게 사실이다.

행정이 소통의 오류를 자초한 측면이 절대적이다. 원칙이 없는 관행은 있을 수 없다. 무원칙한 관행은 새해부터 과감히 타파되어야만 한다.

사회기풍 대혁신 운동의 성공은 곧 지역발전의 지름길임을 잊어서는 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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