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삼공사 투자축소 파장 예고
한국인삼공사 투자축소 파장 예고
  • 이형모 기자
  • 승인 2010.12.23 2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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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00억1200억 사업변경안 음성군 제출
충북도·군 "34억 투입" … 법적 대응 방침

KT&G가 사업 재검토에 나서고 있는 가운데 자회사인 ㈜한국인삼공사가 음성군에 투자하기로 한 계획을 변경하고 규모를 대폭 축소할 움직임을 보이면서 군이 크게 반발하고 있다.

특히 공장 입주를 지원하기 위해 이미 기반시설 조성에 막대한 예산을 투입한 군이 법적 대응에 나설 방침이어서 파장이 예상된다.

23일 음성군에 따르면 최근 KT&G측 관계자가 음성군청을 방문, 사업 규모를 당초 1500억원에서 120억원으로 축소한다는 내용의 사업계획변경안을 군에 전달했다.

KT&G측은 사업계획 변경의 이유로 음성 부지가 정관장 테마파크형 신공장 건설사업 목적에 부적합하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또 예정부지 인근 유해시설(철강공장, 축사) 등 청정도 미흡과 지하수 수질 부적합, 부지 확장성 부족 등을 이유로 들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KT&G는 이에 따라 홍삼류 생산공장 대신 내년부터 2016년까지 15만6017㎡ 부지에 120억원을 들여 식물공장을 비롯해 종묘공장, 종묘포지, 광역수삼수매장을 조성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 같은 사업계획 변경에 대해 교량과 가로등, 도로 등의 기반시설에 지난해와 올해 34억원을 투입한 도와 군은 반발하고 나섰다.

군은 우선 당초 사업계획대로 이행할 것을 KT&G측에 강력히 요구하는 한편 여의치 않을 경우 법적 대응을 검토하고 있다.

군 관계자는 "사업계획 변경에 대한 정식 공문을 받은 것은 아니지만 만약 KT&G가 사업계획을 변경한다면 기업 윤리에 벗어난 행태"라며 "법적 대응 등 다각적인 방안을 검토 중에 있다"고 말했다.

한편 한국인삼공사는 음성군 삼성면 신정일 일대 12만5406㎡ 부지에 15000억원을 투입, 올해까지 홍삼류제품 생산공장을 짓겠다는 양해각서를 지난 2008년 4월 충북도·음성군과 체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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