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백년대계 오송이 열어갈 것"
"대한민국 백년대계 오송이 열어갈 것"
  • 천영준 기자
  • 승인 2010.12.21 21:3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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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언론인클럽 이시종 지사 초청 토론회
충북언론인클럽 초청 이시종 지사 특별대담이 '오송시대와 충북의 미래'란 주제로 21일 청주MBC 공개홀에서 열리고 있다. /유현덕기자
오송시대와 충북의 미래

사람·물류 연결 철도 실크로드 중심도시 부상
역세권 개발… 세종시 배후도시 기능 담당할 것
정주여건 조성 위해 취·등록세 면제 등 지원

이시종 충북도지사

민선 5기 충북호(號)가 출범한 지 6개월이 지났다. 세종시 원안 추진, KTX 오송역 개통, 무상급식 전면 시행 등 많은 충북 현안들이 해결됐다.

특히 오송역 개통은 충북 미래를 좌우할 역사적인 일이다. 바야흐로 '오송 시대'가 열린 것이다. 이에 충북언론인클럽은 이시종 충북지사 초청 토론회를 마련해 오송 시대 개막에 맞춰 앞으로 충북이 나아갈 방향 등에 대해 들어봤다.

이날 토론회는 충북언론인클럽 지용익 회장이 사회를 맡았고, 청주MBC 송재경 보도국장과 CJB 홍순목 보도국장이 토론자로 나섰다.

-민선 5기가 출범한 후 6개월이 지났다. 다양한 사업들을 추진했는데 그 성과는.

△세종시 설치법 국회 통과, 무상급식 전면 시행, 4대강 사업, 수도권 전철연장, 충청내륙고속화도로 등 해묵은 현안사업을 해결했다. 사업 대부분을 해결했거나 해결 실마리를 찾은 데 큰 의미가 있다.

-KTX 오송역 개통과 함께 오송 시대가 열렸다. 하지만 정주여건 조성은 미흡하다. 이에 대한 개선방안은.

△주택구입 시 부담을 최소화하기 위한 도세감면조례를 개정해 취·등록세를 면제해 주고 있다. 식약청에서 추진하는 전원주택 건립을 위해 기반시설비, 단지 진입도로 등 총 60억원의 예산을 투입 지원할 계획이다.

2012년 9월과 2013년 입주를 목표로 2곳의 오피스텔도 건립 중에 있다.

-바이오분야 인재 육성이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인재 육성 및 유치 전략과 행정적 지원 방안은.

△먼저 세계적 수준으로 첨단의료복합단지를 조성해야 한다. 이어 글로벌 수준에 맞는 연봉을 지급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따라서 연구개발에서 임상시험, 인허가, 생산에 이르기까지 완벽한 시스템을 구축해 아이디어만 있으면 신약을 개발할 수 있게 지원하겠다.

글로벌 인재 유치를 위해 전담팀도 설치·운영할 예정이다. 안정적인 우수인력을 양성·공급하기 위해 산학융합지구 거점대학, BT융합대학원 등도 건립할 계획이다.

 

지용익 충북언론인클럽 회장 송재경 청주MBC 보도국장 홍순목 CJB 보도국장

-오송 첨복단지는 대구와 비교하면 많은 여건이 유리한데 기업유치가 지지부진하다. 그 이유는.

△보는 각도에 따라 다르게 볼 수 있다. 첨복단지가 조성되고 오송 여건에 대한 기대감 등으로 많은 기업이 문의해 온다. 앞으로 바이오관련 기업들이 대거 오송으로 이전할 것이다. 경기가 호전되면 입주율은 급격히 올라갈 것으로 예상된다.

-첨복단지 진흥재단이 출범 초부터 순조롭지 못하다. 이에 대한 지원책은.

△첨단의료산업진흥재단 출범이 조금 지연된 것은 사실이다. 지난 3일 창립총회를 거쳐 17일 등기를 마쳤다. 첨복단지 조성에는 큰 문제가 없다. 도는 첨복단지 입주시설에 대해 부지비의 25%를 지원하고, 취득세·등록세를 감면해 주는 등 다양한 지원 대책을 마련했다.

이사장 선임 문제는 정부에서 마땅한 이사장을 뽑지 못해 2차 공모에 들어갔다. 빠른 시일 안에 이사장이 선임될 것이다.

-오송역이 개통됐으나 이용객은 2000~3000여명에 불과하다. 원인과 개선책은.

△연계교통망 부족과 주변시설 미비로 하루 평균 이용객은 1528명이다. 예상 인원 3787명에 미치지 못했다. 하지만 6대 국책기관 이전이 본격화되면서 이용객이 늘고 있다. 입주가 완료되면 수도권에서 출퇴근하는 인원이 늘고, 고속철도의 편리성으로 일반 이용객도 크게 증가할 것이다.

-오송역 주변 교통, 편의시설 인프라 구축 등 오송역 활성화 방안은.

△서울에서 출퇴근하는 직원들 편의를 위해 시외버스, 시내버스 등을 증편 운행하고 있다. 대전~오송역~오창~청주공항 간 시외버스 노선 신설을 추진하고 있다. 후생복지시설 확충을 위해 단지 내 문화·체육시설 조성과 휴양공원 시설 17곳을 설치한다. 주민들의 의료서비스와 문화 활동을 지원하기 위해 종합사회복지관, 도서관, 보건지소를 2012년까지 건립할 예정이다.

-오송 시대의 열매를 도내 남부권과 북부권으로 나누기 위한 균형발전 방안은.

△도내 일부 지역에서는 이질감이 심화되는데 이 문제를 해결하고 상호 연계발전을 도모하기 위해 도로·교통망 시설 확충이 우선 필요하다.

북부권~남부권을 잇는 대동맥인 충청내륙고속화도로의 건설 등의 사업이 필요하다. 경부·호남선, 충북선 환승 기능을 이용해 영동~옥천~오송~충북선을 연결하는 철도 대동맥 사업도 구체화시켜 나갈 계획이다.

-청주공항 이용객이 3년째 100만명 수준에 머물고 있다. 해결 방안과 운영권 매각 문제는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가.

△청주공항은 2007년을 기점으로 4년 연속 100만명을 돌파했다. 올해는 일본과 홍콩, 태국 신규노선 개설로 노선이 다양화돼 전년 대비 30% 증가한 연간 130만명을 기록할 것이다. 운영권 매각은 올해 안에 매각공고를 할 예정이다. 이어 사업자 선정과 인수인계 등의 절차를 거쳐 2012년 상반기 중 운영권 민간이전을 완료키로 정부가 방침을 세웠다.

-항공기정비(MRO) 사업을 수년째 추진 중으로 최근에는 싱가포르도 다녀왔는데 추진현황과 구체적인 성과는.

△현재 사업 타당성 및 항공정비복합단지 개발용역 수행과 항공기 완제기 제조업체 KAI와 MOU 체결, 정비단지 조성을 위한 개발 및 실시계획 발주 등을 추진 중이다. 또 외국 항공기정비 업체 유치를 위해 세계적 항공기정비 기업인 싱가폴시액(SIAEC)사를 방문했다. 청주공항 진출을 긍정적으로 검토하겠다는 답변을 얻었다.

-세종시 추진에 대해 일부는 세종시와 충북의 동반 발전을 얘기하고, 반대로 '블랙홀' 세종시가 충북을 흡수할 것이라는 의견도 있다. 이 지사가 보는 관점은.

△오송이 지리적 여건상 세종시의 배후도시 기능을 담당할 것이다. 세종시는 행정타운이며 나머지 기능은 오송이 맡게 될 것이다. 오송은 문화 관광, 보건, 쇼핑 등의 중심이 될 전망이다.

-충북경제자유구역 지정은 어떻게 추진되고 있는가.

△지식경제부는 관련법 개정안과 기존 경제자유구역의 부적합 지구에 대한 평가와 처리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신규지정은 내년 상반기에 실시할 예정이다. 충북은 청주공항을 중심으로 인랜드포트(내륙공항 중심형) 구축을 담은 신청서를 이미 제출한 상태다. 개정된 법에 따른 본 평가에 대비해 지경부 동향 파악과 주민 공감대 형성 등 다각적인 노력을 펴고 있다.

-지역정치는 중앙정치와 다르다고 볼 수도 있는데 민선 4기 때 지적된 것처럼 민선 5기도 정기 당정협의회 구성 얘기가 나왔다 사라졌다. 어떻게 생각하는가.

△공식적으로 당정협의란 말은 붙이지 않지만, 당정협의는 수시로 이뤄지고 있다. 민선 5기 들어 국회의원과 공조체계가 잘 이뤄진 것이 처음이란 자부심이 든다. 이 결과 내년 3조원 이상의 국비를 확보했다. 여야를 초월해 도와 정치권이 긴밀하게 협조하고 있다고 본다.

-민선 5기 이미지는 추진력보다 신중함에 무게가 실린다. 계속 이런 방식을 취할 것인지와 신중하다는 의견은 어떻게 보는가.

△중요 정책을 결정할 때는 무엇보다 신중해야 한다. 어떤 정책을 어떻게 결정하느냐에 따라 그 결과는 도민들에게 직접 영향을 준다. 산적한 현안을 해결하는 과정에서 검증위원회, 주민 여론 등을 반영해 시간이 많이 걸린 듯하다. 가장 합리적이고 도민 이익이 우선하는 최적의 대안을 내놓기 위해 노력한 것으로 이해해 주기 바란다.

-마지막으로 오송 시대를 함께 열어 갈 도민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올 한 해 충북의 대규모 현안 사업을 위해 도민과 언론, 시민단체, 공직자, 정치권 등 모두가 노력해 좋은 결실을 얻었다. 도정과 충북 발전을 위해 현재보다는 미래를, 작은 것보다는 큰 것, 잔가지보다는 줄기를 보도록 하겠다. 이제 경인년(庚寅年)이 얼마 남지 않았다. 올해를 알차게 마무리하고 밝아오는 신묘년(辛卯年)에도 도민 모두 건강하고, 가정에 큰 영광과 행복이 가득하길 기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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