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수출 100억불시대 … 현황과 과제 <상>
충북수출 100억불시대 … 현황과 과제 <상>
  • 남경훈 기자
  • 승인 2010.12.21 2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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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 불모지에서 이룬 성과
도정 첫 금자탑 쌓았다

반도체·강소기업 수출견인… 30년만
2000년 47억불서 2배이상 급성장
도·무역협회 오늘 기념탑 제막식도

충북 도정 사상 최초로 연간 수출액 100억불을 돌파했다. 청주세관과 한국무역협회 충북지역본부는 22일 충북수출이 대망의 100억불 고지를 넘어선다고 발표했다.

충북 수출 100억불 달성은 지난 몇 년간 충북의 숙원 목표였지만, 매년 예상치 못한 악재 등으로 인해 번번히 좌절돼 왔다. 하지만 올 하반기부터 충북수출은 매월 9억불이상의 실적을 달성하며 약진했고, 특히 9월, 10월 연속으로 월별 수출액 최고기록을 갱신함으로써 충북 수출 100억불 달성이 실현될 것임을 예측 가능케 해 왔다.

수출 100억불 시대를 맞아 충북 수출의 현황과 과제를 짚어보는 시간을 마련했다.

수출 100억불 달성은 충북이 다른 지역과 달리 조선, 자동차, 석유화학 등 대형 수출주력산업이 부재한 가운데 이룬 성과라서 의미가 있다. 특히 대표적인 미래성장동력인 반도체 산업이 수출을 견인하고, 강소 수출기업이 이를 뒷받침하면서 100억불을 달성했다.

금성일렉트론이란 이름으로 지난 80년대 말 청주산업단지에서 반도체가 생산되면서 충북 수출은 눈을 떴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지난 10년간 충북의 수출은 2000년 47억4000만불에서 2010년 12월 추정 100억불로 두 배가 넘게 증가했고, 무역수지 또한 14억3000만불에서 2배 이상 증가한 33억4000만불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지난 10년간 우리 충북의 주요 수출시장은 일본·미국 등 선진국 시장에서 중국, 대만, 홍콩 등 중화권 중심으로 이동돼 중화권 지역의 수출은 2010년 10월 현재 전체수출의 57.5%를 차지하고 있고, 충북의 5대 수출시장(중국, 대만, 홍콩, 일본, 미국)의 수출비중은 전체 시장의 70.2%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예전의 경공업 완제품 위주의 수출에서 현재 LCD기판, 반도체, 회로기판, 광학기기 부품 등 고부가가치 원자재의 개도국 생산기지로의 수출이 증가함에 따른 충북 수출구조의 고도화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품목면에서도 2010년 10월 현재 충북의 최대 수출 품목은 집적회로반도체와 광학기기부품으로 전체 수출의 40.9%를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000년 이후 집적회로반도체는 10년간 충북 최대 수출 효자 상품으로서 든든히 자리를 잡고 있으며, 2008년 이후 광학기기부품과 축전지가 새로운 충북의 수출 상품으로 부각되어 2010년 10월 현재 각각 충북의 2위와 3위의 수출품목으로 성장해 왔다.

무역협회 조민화 충북본부장은 "충북도의 적극적인 해외마케팅 지원사업과 함께 중소수출기업이 이룬 성과"라고 평가하며, "이제 FTA를 활용한 전략시장 진출과 수출강소기업 집중육성, 그리고 신수출성장동력 발굴을 통해 수출 100억불을 넘어 200억불 시대를 준비해야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충북수출성장을 견인할 수 있는 신수출 성장동력산업을 발굴, 작지만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춘 강소수출기업을 양성, 신규시장개척, 그리고 새로운 마케팅 트렌드와 수출지원사업의 결합을 통해 저비용 고효율 수출지원 정책을 전개해야 한다"고 밝혔다.

한편 충북도와 무역협회 충북본부는 수출 100억불 달성을 맞아 기념탑 제막식을 22일 오후 5시 청주시 사직동 분수공원에서 개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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