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외이웃에 희망·위로"
"소외이웃에 희망·위로"
  • 충청타임즈
  • 승인 2010.12.20 2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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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진석 추기경 24·25일 명동대성당서 미사 집전
천주교 서울대교구 교구장 정진석 추기경(79)이 '예수 성탄 대축일'을 앞두고 성탄메시지를 발표했다. 가난하고 소외된 이웃을 사랑하고, 차별 없는 사회가 되도록 노력할 것을 당부했다.

정 추기경은 20일 "하느님의 아드님은 인간의 생각과는 전혀 다르게 아주 보잘것없는 말구유에서 가장 여리고 약한 아기의 모습으로 우리에게 오셨다"면서 "우리는 여리고 약한 모습으로 오신 아기 예수님을 통해 생명의 원천이신 하느님을 만나 뵐 수 있고, 삶의 의미와 우주의 신비를 깨닫는다"고 밝혔다.

"하느님께서는 모든 사람이 행복하게 살기를 바라신다"고 전제한 뒤 "모든 사람이 행복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차별이 없어져야 하므로 성탄의 기본 정신은 바로 '차별이 없는 세상'을 지향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세상에는 소외와 차별 속에서 최소한의 인간적 품위를 누리지 못하는 사회적 약자들이 존재하고, 많은 사람들이 공동체 의식보다는 개인의 이기심, 집단적 이익추구에 익숙해져 있다"고 지적하면서 "주님을 따르는 신앙인들이 세상의 어둠을 밝게 비추는 빛이 돼 예수님께서 가난하고 소외된 이들의 친구가 되셨던 것처럼 우리도 그들의 희망과 위로가 돼야 한다"고 역설했다.

정 추기경은 신앙인들에게는 일상생활에서 사랑을 실천할 것을, 교회는 끊임없는 회개와 쇄신을 통해 사회가 사랑의 공동체가 되는 데 역할을 할 것을 주문했다. 특히 사회 지도급 인사들에게는 억울하고 차별을 받는 국민의 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한 사람의 눈물이라도 더 닦아주려고 노력해야 한다고 호소했다.

정 추기경은 24일 자정(25일 0시) 서울 명동대성당에서 '예수 성탄 대축일 밤 미사', 25일 정오 같은 장소에서 '예수 성탄 대축일 낮 미사'를 집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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