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의 온도탑 '미워도 다시한번'
사랑의 온도탑 '미워도 다시한번'
  • 충청타임즈
  • 승인 2010.12.19 21:3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공동모금회 성금부당이용 탓 기부문화 후퇴
대전사회단체, 지역기업·시민 등 동참 호소

대전시민사회단체가 사회복지공동모금회의 성금부당이용과 관련, 기부문화의 후퇴를 우려하며 시민참여를 호소하고 나섰다.

대전참여자치시민연대는 17일 '대전 시민 여러분들께 간곡히 호소합니다'라는 글을 통해 "미워도 다시 한 번, 사랑의 온도탑을 세워달라"고 시민들의 적극적인 동참을 요청했다.

이들은 이날 호소문에서 "사회복지공동모금회가 성금을 부당하게 사용한 사실이 밝혀져 충격을 주고 이로 공동모금회에 대한 불신이 심각하게 커졌다"면서 "그 결과 시내 곳곳에 세웠던 사랑의 온도탑조차도 설치하지 못한 곳이 생겼다"고 우려를 표했다.

시민연대에 따르면 대전사회복지공동모금회의 경우 2010년도 모금 목표액이 33억원이지만 현재 모금액은 2억2300여만원에 불과한 실정이다. 이는 모금 목표액의 6.7%로 지난해 비슷한 시기의 10.7% 수준이다.

이들은 "공동모금회 직원들이 저지른 성금유용사건으로 모금액이 줄면 결국 어려운 이웃과 최소한의 지원을 기다리고 있는 소외된 이웃, 어린이들에게 어려움이 고스란히 전가된다"면서 "성금유용사건은 비난받아 마땅하지만 기부문화마저 크게 훼손된다는 것은 심각한 사회적 손실"이라고 호소했다.

시민연대는 또 "이번 사건을 계기로 사회복지공동모금회는 성금 모금에서 배분까지 투명하게 공개하는 시스템을 도입하는 등 특단의 자구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며 "불순한 의도를 가지고 공동모금회를 흔들어 정치적 이익을 보려했던 현 정부의 태도도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고 공동모금회와 정부에 경고를 보냈다.

이어 이들은 "잘못은 크게 채찍질하되 어려운 우리 이웃을 외면해서는 안 될 것"이라며 "대전시와 지역기업, 사회단체 등은 건강한 기부문화를 위해 적극 동참해줄 것을 간곡히 호소한다"고 덧붙였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