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양군의회, 예산 43억 '싹뚝'
청양군의회, 예산 43억 '싹뚝'
  • 오정환 기자
  • 승인 2010.12.19 2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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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대규모 삭감… 내년 군정 추진 차질 우려
청양군의회(의장 유영호)의 올해 의정활동을 마감하는 183회 청양군의회 정례회 2차 정례회 마지막 본회의가 지난 17일 군의회 본회의장에서 열렸다.

이날 군의회는 집행부가 상정한 총 2212억9477만9000원 규모의 내년도 청양군 본예산(안)의 세출부문에서 일반회계 42억6775만원, 특별회계 5820만원 등 모두 43억2595만원을 삭감, 통과시켰다.

군의회가 총무위와 산업건설위 및 예결특위의 심의와 계수조정을 거쳐 최종 삭감한 내년도 군 예산의 총 삭감건수는 일반회계(총무위 69건, 산건위 35건) 104건, 특별회계(비봉농공단지 노후시설 정비) 1건 등 모두 105건에 이른다.

청양군의 내년 한 해 살림살이에 대한 군의회의 이 같은 삭감 규모는 전례를 찾아볼 수 없을 만큼 기록적인 금액이다.

특히 삭감된 예산액 중에는 이석화 청양군수의 공약사업이나 역점시책사업 등도 상당수 포함돼 이 군수의 내년도 군정 추진에 상당한 지장을 초래할 것으로 보인다.

뿐만 아니라 도·군비 각 50%의 청양학생 어학연수 지원이나 경로당 안마기 지원, 경로당 정수기 지원사업 등 도의원 사업은 군비 전액을 삭감함으로써 어렵게 따온 도비마저 전액 반납해야 할 판이다.

여기다 전체 삭감예산액 중 농업분야 삭감비율이 37.2%나 차지해 지역 농업인들의 실망감도 상당할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집행부가 편성한 예산안을 이처럼 '무자비'하게 삭감한 군의회가 정작 올해 15억1671만5000원보다 631만2000원 증액 상정된 내년도 의회운영비는 단 한 푼도 자르지 않고 원안대로 통과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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