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름값 '高' 서민 살림살이 '苦'
기름값 '高' 서민 살림살이 '苦'
  • 석재동 기자
  • 승인 2010.12.14 2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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휘발유·경유 등 최근 2년새 최고점 기록
당분간 오름세 지속전망… 가계부담도

고유가로 서민가계의 주름살이 깊어지고 있다. 휘발유 및 경유 가격이 최근 2년여 사이에 가장 높게 올랐고 앞으로도 당분간 오름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14일 한국석유공사가 정유사, 주유소, 가스충전소 유종별 판매가격 제공 및 불법거래업소를 공개하는 오피넷(www.opinet.co.kr)과 관련업계 등에 따르면 국내 석유제품 가격 결정에 가장 큰 영향을 주는 1~2주 전 두바이유의 국제 거래가격과 석유제품의 국제 거래 가격이 계속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다.

두바이유 국제가격은 이달 들어 배럴당 80~89달러 사이에서 소폭으로 등락을 반복하면서 좀처럼 내릴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배럴당 88달러는 작년 평균치보다 약 26달러나 높고 11월에 비해서도 5달러 정도 비싼 가격이다.

이에 따라 지난주 무연 보통휘발유의 전국 주유소 평균 판매가격은 전주보다 ℓ당 11.5원 오른 1740.6원으로 2008년 8월 셋째 주(1756.32원) 이래 2년4개월 만에 최고가를 기록했다.

충북도내 주유소 보통휘발유 평균가격도 이날 당 1753.16원을 기록했다. 도내에서 가장 많은 주유소가 밀집한 청주시내 주유소별 가격도 천차만별이어서 휘발유 당 가격이 최대 310원 차이를 보이기도 했다.

청주시 흥덕구 모충동의 M주유소는 휘발유가격이 무려 ℓ당 1919원으로 가장 비쌌다. 이 주유소는 경유도 웬만한 주유소 휘발유가격에 해당하는 ℓ당 1743원에 판매해 청주시내 최고가를 기록했다.

휘발유를 ℓ당 1800원대에 판매하는 청주시내 주유소도 12곳에 달했다. 대다수 주유소는 1700원대에 판매하고 있다.

반면 청남주유소(청주시 상당구 영운동)는 휘발유를 ℓ당 1609원에 판매해 청주시내 최저가 주유소에 이름을 올렸다.

상당구에서는 단비(내덕동)·시민(서운동)·시장(영운동)·두바이(북문로2가)·주성(주성동) 주유소가 상대적으로 저렴한 1600원대에 판매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흥덕구에서는 아리랑주유소(봉명동), 평양주유소(사직동)가 휘발유 ℓ당 1697원으로 가장 쌌다.

흥덕구의 한 주유소 관계자는 "당분간 고유가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운전자들과 기름보일러 사용가구의 가계부담이 상당히 커졌다. 현명한 소비로 유류사용총량을 줄이면서 저렴한 주유소를 이용하는 생활의 지혜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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