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소리·억압적 상사 가장 싫다"
"큰소리·억압적 상사 가장 싫다"
  • 이재경 기자
  • 승인 2010.12.13 2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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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시 공무원직장협 설문조사
꼴불견 1위 "불평불만에 입만 살은 직원"

천안시청 공무원들은 가장 싫어하는 직장 상사의 모습 1순위로 큰소리만 치며 억압적으로 일을 시키는 사람을 꼽았다.

또 직장내 근절돼야 할 행태로는 해바라기성 업무처리 방식, 혈연과 지연, 학연 중심 사고 등을 꼽아 아직도 공직 사회내 청산돼야 할 과거의 구태가 여전히 남아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천안시 공무원직장협의회(이하 공직협)는 13일 회원인 6급 이하 시청 산하 공무원 902명을 대상으로 공무원 의식 실태를 조사, 그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시청 직원들이 가장 싫어하는 상사의 모습은 직위를 이용해 큰소리치며 억압적으로 일 시키는 상사(19.1%), 업무도 모르면서 간섭만 하는 상사(14.6%), 일만 벌리는 상사(14.3%), 사소한 실수를 구실로 공개적으로 모욕을 주는 상사(10.7%) 등을 꼽았고, 이어 사적인 이익이나 체면치레를 위해 부당한 압력을 가하는 상사(9.9%), 골프 등 업무 이외의 것에만 신경 쓰는 상사(9.2%), 청탁이나 주위의 압력을 받고 오히려 직원을 질타하는 상사(7.4%), 본인이 운전이 가능한데도 출퇴근, 출장 때 무조건 직원들의 차를 이용하려는 상사(5.0%) 등이 뒤를 이었다.

이와 함께 가장 꼴불견인 직원의 업무태도로는 불평불만만 늘어놓으면서 입으로만 떠드는 직원(30.5%), 일은 않고 요직 부서 가려고 로비에 열심인 직원(27.2%), 업무를 동료에게 떠미는 직원(15.0%), 빈둥거리면서 시간외 근무(수당)를 꼭꼭 채우는 직원(11.1%) 등의 순으로 나왔다.

건전한 직장을 만들기 위해 근절돼야 할 행태로는 위만 쳐다보는 해바라기성 업무처리 방식(22.6%) 혈연·지연·학연 중심 사고(18.6%) 경직되고 획일적인 조직문화(15.9%) 공통경비 명목으로 걷는 부서별 분담금(10.5%) 지나친 개인주의(10.1%) 술자리를 강요하는 회식문화(8.0%) 과정보다 결과만 중시하는 경향(7.4%) 상명하달식의 업무방식(6.7%) 등을 지적했다.

한편 공직협 회원들이 뽑은 5급 이상 간부 공무원 중 최고 귀감 공무원으로는 안대진 청소과장(52·행정5급·관련기사)이 선정됐다.

이종봉 천안시 공직협회장은 "건전한 공직사회 분위기를 만들자는 취지로 이번 설문조사를 실시했다"며 "내부 전산망과 홈페이지에 세부 내용을 공개해 공무원들이 스스로를 돌아보고 자신을 발전시키는 계기가 되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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