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12일 중국에서 한국인 사업가를 납치해 3일 동안 끌고 다니며 협박, 감금한 뒤 금품을 빼앗고 사례비 명목으로 수억원을 받은 조직폭력배 두목 A씨(44) 등 4명을 인질강도 혐의로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
경찰은 또 A씨와 함께 사업가를 납치한 뒤 끌고 다닌 의뢰인 B씨(50) 등 2명을 같은 혐의로 불구속 입건하고 달아난 공범 1명을 전국에 수배했다.
경찰에 따르면 A씨 등 조폭 3명은 지난 4월초쯤 B씨의 부탁을 받고 중국으로 건너간 뒤 같은 달 16일 오후 1시쯤 중국 옌타이에 있는 C씨(55)의 집 지하주차장에서 C씨를 납치한 뒤 3일 동안 감금하고 끌고 다니며 "죽이겠다"고 협박해 6500만원을 빼앗은 혐의다.
이들은 또 이 과정에서 C씨의 부인에게 연락해 또다시 6500여만원을 받은 뒤 B씨로부터 착수금과 성공사례비 명목으로 1억7000만원을 가로챈 혐의도 받고 있다.
앞서 B씨와 C씨는 중국의 모 회사에 함께 투자했으나 B씨가 사업을 철회해 C씨가 손해를 입자 B씨를 납치, 2억여원을 먼저 빼앗은 것으로 드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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