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지사 수행비서 특채 논란
이 지사 수행비서 특채 논란
  • 천영준 기자
  • 승인 2010.12.12 2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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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장 전형방법따라 체육회 일반직 6급 발령
道 "추천받아 단행" … 수장교체 신호탄 분석

이시종 충북지사의 수행비서가 충북체육회 일반직 6급으로 특별 채용됐다.

충북도와 충북체육회 등에 따르면 민선 5기 출범 후 이 지사의 수행비서 일을 해 온 허철씨(44)는 지난 10일자로 체육회 경기훈련팀 6급으로 발령이 났다.

채용과정에서 모집 공고도 없이 특별임용 규정에 따라 선발했다.

충북체육회 규정을 살펴보면 직원 채용은 공개경쟁 채용을 원칙으로 하되 회장(당연직 도지사)이 정하는 전형방법에 따라 채용한다고 명시돼 있다.

이에 따라 허씨는 공개경쟁 채용이 아닌 회장이 정한 전형방법으로 채용됐다.

허씨는 1980년 청주 한벌초에서 탁구를 시작해 청주중, 청주고에 재학하는 동안 전국소년체전, 전국체전 등에서 충북대표로 출전했다. 다수의 입상경력을 보유하고 있다.

또한 허씨는 대성여중 탁구(1992~1993년), 한벌초 순회코치(1994~1996년), 충청대학 체육교양과목 강사 등을 역임했다. 이후 지난 7월 민선5기 출범과 동시에 충북도청 총무과(별정 6급)에서 근무했다.

도 관계자는 "공정한 심사과정을 통해 체육 전문가를 채용했다"면서 "체육회 당연직 회장인 이시종 지사가 체육회 인사위원회의 추천을 받아 단행했다"고 설명했다.

지역 정치권의 한 관계자는 "체육회 사무처장 등 수장 교체를 위한 신호탄이 아니냐"며 "체육회를 비롯한 산하기관에 대한 본격적인 물갈이를 위한 첫걸음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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