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 속 '작은 실천' 지구를 살리다
생활 속 '작은 실천' 지구를 살리다
  • 김금란 기자
  • 승인 2010.12.09 21:3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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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 미호중 환경동아리 인 디 에코
지난 7월 창단 인기 ↑ … 회원 12명으로 늘어

그린에너지 콘테스트 대상 100만원 상금도

가까운 거리 걷기, 대중교통 이용하기, 양치질은 물컵에 받아 사용하기, 내복 착용하기, 자전거 타기, 쓰레기 분리배출 및 일회용품 사용 안 하기, 안 쓰는 전기는 플러그 뽑기 등 일상생활에서 환경을 지키기 위해 실천할 수 있는 아주 사소한 활동이다. 이런 작은 실천을 통해 지구를 살리겠다는 다부진 꿈을 이뤄나가는 동아리가 있다.

한국교원대부설 미호중학교 환경동아리 '인 디 에코(In The Eco·지도교사 남윤희)'는 지난 7월 창단돼 활동한 지 이제 6개월이 됐다. 그러나 인 디 에코 동아리는 짧은 경력에도 불구하고 지난달 29일 한국 다우코닝이 주최한 '그린에너지 클럽 콘테스트'에서 대상을 받았다. 심사위원들로부터 최고 점수를 받으며 대상수상과 함께 이들은 100만 원의 상금까지 챙겼다.

동아리 이름이 '인 디 에코'인 이유는 뭘까?

남윤희 지도교사는 "ECO는 생태라는 의미와 더불어 메아리라는 의미를 함께 지니고 있다"며 "생태적 환경 속에서 살고 있는 우리가 긍정적 활동을 통해서 다시 환경에게 좋은 영향을 돌려준다는 의미를 부여해 인디 에코란 동아리명이 만들어졌다"고 말했다.

◇ 지구를 사랑하는 아이들

지난 7월 남윤희 교사는 환경올림피아드대회 참가준비를 했던 학생 5명을 데리고 활동을 시작했다. 이후 학생들의 관심도가 높아져 지금은 이효진·최윤영·임진구·오종영·김보나(3년), 한상민·이다은·김연비·이슬·안효은(2년), 김가영·이한별(1년) 등 총 12명의 회원이 활동하고 있다.

이들의 활동은 거창한 것이 없다. 에너지 낭비를 막기 위해 학교시설의 스위치 배치도를 제작하고, 환경오염을 줄이기 위해 천연세제 등을 직접 만든다. 스위치 배치도는 정확한 스위치 위치를 알지 못해 껐다 켰다 하는 과정에서 낭비되는 에너지를 줄이기 위해 고안해 냈다. 지난 8월 여름방학을 이용해 동아리 회원들은 학교의 모든 형광등 스위치 위치를 확인했다. 1차로 이들은 현재 미호중학교엔 23개 교실 외 10개 교무실, 특별실 등의 스위치 위치 배치도를 작성했다. 2차 작업은 작성한 스위치 배치도를 스위치가 있는 장소에 부착했다. 3차는 학생 및 교직원들에게 스위치 배치도 활용방법을 홍보했다. 만약 한 장소에 전등이 6개가 있을 경우 스위치 배치도를 만들어 사용자가 켜고 싶은 스위치를 배치도를 통해 확인한 뒤 작동하도록 한 것이다. 그 결과, 2009년 10월 2만851kWh였던 전기사용량이 2010년 10월엔 1만9142kWh로 1709kWh 감소해 약 26만 원의 전기료를 절약했다.

◇ 미호중 학생들의 에너지 실천

인디 에코 동아리는 미호중학교 학생 166명을 대상으로 에너지 실천방안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자의 33.7%인 56명의 학생이 전기 절약을 하고 있다고 답했다. 이어 쓰레기 분리배출 및 일회용품 사용안하기(17.5%), 물절약(12.0%), 대중교통 이용(11.5%), 나무심기(7.8%) 순으로 조사됐다.

전기 절약 방법으로는 전원코드 뽑기, 안 쓰는 전등 끄기, 컴퓨터 배경화면 검은 색으로 바꾸기 등이 있다.

이 밖에 에너지 절약 외에 먹을거리, 소비 등 전반적인 삶 속에서의 에너지 방법으로 천연세제 및 화장품 만들어 사용하는 방법도 있다.

동아리 대표 이효진 양은 "동아리 활동은 표면으로 드러나는 결과보다 훨씬 많은 것을 가르쳐 주었다"며 "생활 속에서도 일회용품 사용을 자제하고 이면지를 사용하는 등 지구를 살리는 일은 거창한 게 아니라는 점을 알게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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