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처럼 때론 스승처럼
부모처럼 때론 스승처럼
  • 충청타임즈
  • 승인 2006.05.15 2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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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지헌 교장과 신상숙 교사 부부가 정선주양에게 친부모 역할을 하고 있다.
15일 스승의 날의 맞아 수년간 가정형편이 어려운 불우학생들을 자신의 집에서 기거시키면서 헌신적으로 뒷바라지를 해오는 등 참다운 사도의 모습을 실천한 50대 교사 부부가 있어 화제가 되고 있다.

정지헌 제천 송학중교장과 내토중 신상숙교사 부부는 지난 93년 아들의 같은반 친구인 김모군이 학업성적이 뛰어남에도 불구, 가정 형편이 어려워 인근 병원 기숙사에서 힘든 생활을 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 김군을 자신의 집에다 기거시키면서 뒷바라지를 해오기 시작했다.

정 교장 부부는 김군이 불우한 환경으로 인해 상처를 받지 않고 올바르게 성장하도록 틈나는 대로 인성교육을 시키는 등 각별한 애정을 갖고 보살폈다.

그로인해 김군은 서울대 문리학부에 당당히 합격했으며, 현재 같은대학교에서 석사과정을 공부하고 있다.

이를 계기로 불우학생들에게 더욱 관심을 갖게된 정 교장 부부는 지난 2003년부터 가정 형편이 어려운 여학생 정선주양(19)과 김모양(18) 2명을 보살피고 있다.

특히 여학생들에겐 부인 신 교사가 더욱 애틋한 정성을 쏟았다.

신 교사는 때론 어머니로 때론 선생님으로의 역할을 하며 학생들에게 혈육 이상의 애정을 쏟는다.

또 주변지인들의 도움을 얻어 학생들에게 장학금은 물론 참고서, 교복 등 학생들에게 어려움없이 학교생활에 충실할 수 있도록 헌신적인 도움을 주고 있다.

현재 제천여고 3학년과 2학년에 재학중인 학생들은 학업성적도 우수할 뿐아니라 모든일에 솔선수범하는 모범학생으로 열심히 공부하고 있다.

정양은 “선생님들이 친부모 이상으로 각별한 애정을 갖고 돌봐주셔서 너무 감사드린다”면서 “열심히 공부해서 훌륭한 성인으로 자라나 선생님의 은혜에 꼭 보답하고 싶다”고 감사의 마음을 밝혔다.

학생들이 올바르게 성장하는 걸 볼때가 가장 기쁘다는 정 교장 부부는 “주변에 불우학생들이 너무 많고 모두 각별한 관심을 갖고 보살피면 훌륭한 성인으로 성장할 수 있다”면서 “불우한 학생들을 돌본다기 보다는 교사의 신분으로서 학생들을 올바르게 성장시킨다는 생각을 갖고 있으며, 정년 후에도 힘닿는 대로 불우학생들을 돌보고 싶다”고 말했다.

/최욱·정봉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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