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리영희 교수 민주사회장
故 리영희 교수 민주사회장
  • 충청타임즈
  • 승인 2010.12.06 2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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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 발인… 5·18 국립묘지에 안장
타계한 고(故) 리영희 한양대 교수의 장례가 '민주사회장'으로 치러진다.

이날 구성된 장례위원회 측은 장례위원장을 결정하고 장례를 민주사회장으로 4일간 치르기로 했다고 밝혔다. 공식 명칭은 '리영희 선생 민주사회장'이다.

장례위원장은 백낙청 서울대 명예교수, 고은 시인, 임재경 초대 한겨레신문 부사장이 공동으로 맡기로 했다.

장례위 고문에는 각계각층의 인사들이 이름을 올렸다. 정치계에서는 민주당 손학규 대표와 민주노동당·진보신당·국민참여당·창조한국당 등 야5당 대표들이, 재야계에서는 백기완 통일문제연구소장 등이 포함됐다.

종교계에서는 명진 스님과 송기인 신부 등이 고문으로 위촉됐다. 예술·문학계 인사들로는 김윤수 전 국립현대미술관장, 시인 신경림씨, 문학평론가 김병익씨 등이, 법조계에서는 한승헌 변호사 등이 고인의 가는길을 배웅한다.

한편 빈소는 서울 신촌 연세 세브란스 병원 특1호실에 마련됐다. 발인은 8일 오전 6시다.

리 교수는 8일 수원 연화장(031-218-6500)에서 화장식을 가진 뒤, 광주 5·18 국립묘지에 영면하게 된다.

다음은 리 교수 장례위원회 주요인사 명단이다.

◇ 장례위원장

고은, 백낙청, 임재경

◇ 고문

김병익, 김윤수, 김주영, 김중배, 명진, 백기완, 손학규, 송기인, 신경림, 오종열, 이재정, 이정희, 이해동, 조승수, 한승헌, 함세웅 외 42명

◇ 집행위원장

고광헌, 박우정, 김영훈, 남윤인순

◇ 부위원장

곽병찬, 김영호, 류이근, 양창근, 우장균, 우희종, 이명순, 이준희, 이창섭, 차재영, 최상재

◈ '실천하는 지성' 고 리영희 교수

1929년 평안북도 삭주에서 태어난 리 전 교수는 1957년 합동통신에 들어가 외신부 기자로 일하기 시작했다. 박정희 정권 시절 조선일보와 이후 한겨레신문에서 일하는 동안에도 그는 해직과 복직을 반복했다.

유엔의 남북한 동시 초청을 기사화해 1964년 반공법 위반으로 구속됐다 풀려난 그는 한양대 교수로 재직하던 당시에도 신군부의 압력으로 인해 1976년부터 4년 간 교수직을 박탈당하는 등 수난을 겪어야 했다.

이후 1977년에는 저서 '8억인과의 대화'에서 중국인을 미화했다는 이유로, 1989년에는 한겨레 신문의 방북취재를 기획했다는 이유로 다시 국가보안법에 의해 수년간 옥살이를 해야 했다.

'실천하는 지성', '행동하는 지성인' 등으로 불렸던 리 전 교수는 남북분단과 민족 문제에 대한 남다른 열정과 깊은 고민으로 많은 저술 활동을 펼쳐왔다.

그는 '전환시대의 논리', '우상과 이성', '역정', '자유인, 자유인', '새는 좌우의 날개로 난다' 등 다수의 저서를 펴내는 등 우리사회 진보세력의 내실을 다지고 발전시키는데 많은 기여를 했다는 평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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